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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때아닌 검은 리본 논란, 이명박·박근혜도 '근조' 달았다

행안부, 이태원 참사 '글자 없는 검은색 리본 착용' 공문... 역대 정부 어땠나 보니

등록 2022.11.01 15:17수정 2022.11.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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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덕수 총리는 근조 글씨가 없는 검은 리본을 달았다. ⓒ 국무총리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나라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행정당국이 근조(謹弔)나 추모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을 달도록 공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관련 기사: 이태원 참사 '근조' 글자 안 보이게 리본 뒤집어달라? http://omn.kr/21fba)

지난 10월 30일 행정안전부(행안부)는 각 시·도뿐만 아니라 중앙부처 등에 '글씨 없는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글씨 없는 검은색 리본'이라는 유례없는 지침에 공직사회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는 한자로 쓰여진 근조 리본을 달기도 했지만 통상적으로 '근조'라고 글씨가 쓰여진 리본을 착용했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검은 리본을 구하지 못해 뒤집어 착용했고,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듯 '근조' 글자가 적힌 검은색 리본을 달고 회의에 참석했다.

논란이 일자 인사처는 1일 오전 설명자료를 통해 "검은색 리본이면 글씨가 있든 없든 관계가 없다"며 "근조 글씨가 들어간 리본의 패용도 가능하다"고 수습했다. 

그렇다면 역대 정부는 참사 당시 어떤 리본을 착용했을까.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근조 글씨가 적힌 검은 리본을 착용한 후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이낙연 총리가 근조 글씨가 적힌 추모 리본을 달고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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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가 커진 원인으로는 필로티 구조, 화물용 승강기, 주차된 차량으로 인한 진입 연기가 지적됐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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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9일 오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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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신촌 연세 세브란스병원에 방문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물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등도 근조 리본을 달고 조문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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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20일 오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근조(謹弔)가 적힌 리본을 달고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방화로 불이 나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사건이다. ⓒ 연합뉴스

#윤석열 #한덕수 #근조 리본 #이태원 압사 참사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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