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없는 마을' 성매매 집결지 관련 전시에 관심 이끌어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2~6일 행사 열어 ... "많은 시민들 응원, 지지 보내와"

등록 2022.11.08 09:23수정 2022.11.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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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 완월 아카이브전’ ⓒ 살림

 
"기록하는 우리들은 계속해서 말을 건네고 두드리며, 견고한 벽 너머 보이지 않는 시간을 세우며, 착취와 폭력의 시간이 역사의 한 부분으로만 남기를 바란다. 지도에 없는 마을, 그 길 위를 따라 함께 걷는 이들이 발걸음이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비추는 길이 되길 바란다."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이 지난 2~6일 사이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청년작당소에서 "지도에 없는 마을"이라는 제목으로 '성매매 집결지 완월 아카이브전'을 열면서 이같이 밝혔던 것이다.

살림은 이전 전시회를 마무리하면서 "여성인권의 관점으로 역사를 기록하며 현재와 만났다"고 했다. 성매매와 여성인권 관련한 여러 작품들이 선을 보였고, 다큐멘터리 <언니> 상영에 이어 '이야기 마당' 행사도 열렸다.

살림은 "지도에는 없지만 120년 동안 폭력의 역사를 지닌 성착취 현장이었던 완월동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가 열렸다"고 했다. 김경화, 송진희 여성작가가 완월동의 역사와 그곳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또 같은 장소에서는 부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인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예술로 말하는 법' 전시가 함께 열렸다. 이 전시에서는 완월동 성매매 여성들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살림은 "가슴 아픈 과거의 역사를 지나 현재 진행형으로 존재하는 완월동 공간에 대해 시민들은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고, 그곳을 살아온 여성들의 삶과 앞으로의 변화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었다"고 했다.

또 "여성들의 '자활은 변화다' 손 그림 작품에 시민들도 직접 손을 그려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벽 한 가득 채우기도 했다"고 살림은 전했다.


전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에는 탈성매매 여성들과 더불어 노래 만들기를 함께 했던 음악가 공연이 있었다.

또 김경화 작가와 부산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이동근 사진작가, 김민정 회화작가, 이민아 시인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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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 완월 아카이브전’ ⓒ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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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 완월 아카이브전’ ⓒ 살림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완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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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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