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11만명 기다리던 차, 신형 그랜저 공개되다

현대차, 14일 온라인으로 세계 첫 공개…"대기만 10만9천…내년까지 12만 판매 목표"

등록 2022.11.14 17:14수정 2022.11.14 22:20
1
원고료로 응원
 
a

현대자동차는 14일 고품격 대형 세단, ‘디 올 뉴 그랜저(7세대 그랜저)’를 출시했다. ⓒ 현대차

 
전국에 걸쳐 10만900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빠르면 이번달부터 순서대로 그들이 기다리던 바로'그 차'를 받게 된다.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내놓는 대형세단 신형 그랜저 이야기다. 

현대자동차는 14일 '디 올 뉴 그랜저'를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그랜저는 지난 1986년 처음 선보인 후, 7번째 완전 변경 모델이다. 

특히 이번 모델의 경우, 80년대 1세대 그랜저의 상징이었던 이른바 '각 그랜저'의 내외관 디자인을 계승 발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80년대 부의 상징 '각 그랜저'…36년만에 부활하다http://omn.kr/218nb)

현대차는 지난달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한데 이어, 이날 실제 차량 모습과 함께 주요 개발자들이 직접 나와 차량을 소개했다. 

80년대 '부의상징' 그랜저의 귀환…1세대 '각'을 현대적으로 해석

  
a

현대자동차는 14일 고품격 대형 세단, ‘디 올 뉴 그랜저(7세대 그랜저)’를 출시했다. 사진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현대차

 
 이지헌 현대차 외장디자인2팀장은 "1세대 그랜저의 상징과도 같은 ▲오페라 글래스(후방 기둥에 달린 창) ▲원 스포크 스타일(축과 손잡이의 연결부가 1개로 보이는) 스티어링 휠 등을 미래적으로 재해석하여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각 그랜저'의 옛 모습을 36년만에 새롭게 해석했다는 것. 실제 신형 그랜저는 앞 모습부터 옆과 뒷 모습에 이르기까지 앞바퀴 굴림 방식의 기존 대형 세단에서 보기 어려운 모습이 대거 들어갔다.


그는 이같은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차량의 전체적인 '비율'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오버행(앞쪽 범퍼 끝에서부터 바퀴까지의 거리)을 짧게하고,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를 보다 길게 설계했고, 카울 포인트(후드와 윈드실드의 경계)와 캐빈을 뒤쪽으로 과감하게 이동했다. 이것으로 전륜 세단의 한계를 뛰어넘어, 후륜 자동차에 가까운 비율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자동차의 앞면을 가로지르는 수평형 램프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부분"이라며 "휠 크기가 20인치까지 커지면서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제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외관 뿐 아니라 내부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송지현 현대차 내장디자인1팀장은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종인 만큼 실내공간에서도 고급스럽고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며"바쁜 일상 속에서도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부드럽고 깨끗한 톤앤무드로 디자인 했다"고 전했다. 

10만9천명 사전계약, 한때 전산망 마비…"내년 물량까지 계약 끝"

 
a

현대자동차는 14일 고품격 대형 세단, ‘디 올 뉴 그랜저(7세대 그랜저)’를 출시했다. ⓒ 현대차


이와 함께 신형 그랜저는 첨단 신기술도 대거 들어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씨씨엔씨(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처음으로 탑재하고, 무선방식으로 차량 관련 각종 소프트웨어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따라서 차량 고객은 앞으로 서비스센터를 가지 않아도, 무선으로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도 결제 가능하다.

차량의 승차감과 정숙성도 크게 좋아졌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차량 진행 방향의 노면 상태를 미리 인지하고, 이에 맞춰 서스펜션이 바뀌게 된다. 회사는 이를 두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라고 했다. 이밖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등을 통해 노면으로부터 차량으로 들어오는 소음도 크게 줄였다.

신형 그랜저는 ▲ 2.5리터 GDI 가솔린 ▲ 3.5리터 GDI 가솔린 ▲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 3.5리터 LPG 등 4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이들 엔진 모델의 출력은 198∼300마력, 토크는 25.3~36.6kgf·m다. 연비도 1 리터당 10∼1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유원하 국내마케팅본부장은 "올해 말까지 1만1000대에 이어 내년까지 11만9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이번달 말부터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최근 그랜저 사전예약을 갑작스레 중단할수 밖에 없었다"면서 "고객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정식으로 론칭하기 전에 계약 순번을 보전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그랜저의 주요 고객층은 40-50대와 함께 3045세대까지 공략할 예정"이라며 "특히 수입차를 고려한 이들까지 잠재 고객으로 생각하고, 이들이 그랜저를 제대로 경험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

현대자동차는 14일 고품격 대형 세단, ‘디 올 뉴 그랜저(7세대 그랜저)’를 출시했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각 그랜저 #왕의 귀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