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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FA만 7명... 2023 NC의 FA 전략은?

[KBO리그] 샐러리캡 변수까지, 2021 두산보다 좋지 않은 NC

22.11.18 07:41최종업데이트22.11.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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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FA 선수들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화두를 모으고 있다 ⓒ NC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7명을 단속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7명을 다 잡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다고 해서 무기력하게 주축 선수들을 타팀으로 보내는 일이 생겨서는 더더욱 안 된다.

이는 2021시즌 두산 베어스와 유사하다. 두산도 2021시즌을 앞두고 내부 FA만 7명이 나왔다. 당시 두산의 자금력으로는 7명 전부를 잡을 수 없었다. '대체 불가' 선수를 최우선으로 협상하는 방식으로 스토브리그를 맞이했다.

그 결과, 7명 중 4명의 선수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최주환(SSG)과 오재일(삼성), 이용찬(NC)은 아쉽게도 타팀으로 유출시키고 말았다. 그럼에도 두산은 트레이드와 FA 보상선수들로 이들의 공백을 채웠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NC의 내부 FA는 최대어로 거론된 포수 양의지를 필두로 내야수 박민우·노진혁, 외야수 이명기·권희동, 투수 이재학·원종현이다. NC도 2021년 두산이 했던 전략을 모티브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큰 변수가 하나 있다. 2023시즌부터 샐러리캡이 도입된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 상한액은 114억 2,638만 원이다. 그런데 NC는 124억 8,634만 원으로 초과된 상태다. NC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상황이다. 샐러리캡까지 고려하면서 내부 FA를 단속시켜야 한다.
 

NC의 핵심 자원인 양의지와 노진혁, 타팀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 NC다이노스


나머지 선수들은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의 대체 자원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 바로 캡틴 양의지와 전직 캡틴 노진혁이다. 두 선수 모두 펀치력을 가진 야수들이고, 타팀의 관심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 NC로서는 이들에게 먼저 협상할 가능성이 높다.

양의지는 이번이 2번째 FA다. 지난 4년 동안 519경기 출전해 1758타수 566안타(103홈런) 397타점 289득점 타율 0.322 OPS 0.968(출루율 0.408+장타율 0.561)로 맹활약했다. WAR(승리 기여도)과 wRC+(조정 득점 창출력)도 각각 23.05, 160.2로 팀 내 1위를 기록한 NC의 4번타자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 이슈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130경기 출장해 427타수 121안타(20홈런) 94타점 61득점 타율 0.283 OPS 0.861(출루율 0.380+장타율 0.480)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WAR은 4.61로 팀 내 1위, wRC+는 140.3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들 중에선 2위였다.

노진혁은 통산 9시즌 동안 801경기 나와 2309타수 615안타(71홈런) 331타점 305득점 타율 0.266 OPS 0.761(출루율 0.335+장타율 0.426)의 성적을 거뒀다. WAR과 wRC+은 각각 13.24, 97.5를 기록했다.

노진혁도 이번 시즌 코로나 이슈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115경기 출장해 396타수 111안타(15홈런) 75타점 50득점 타율 0.280 OPS 0.807(출루율 0.353+장타율 0.455)로 선방했다. WAR은 3.31로 팀 내 4위, wRC+는 125.1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펀치력을 지닌 내야수다.

게다가 노진혁은 3루수와 유격수가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이번 시즌에도 3루수로 465.1이닝, 유격수로 441.1이닝을 소화하며 NC 내야를 책임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나성범을 KIA로 보내면서 NC의 장타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 시즌 170개였던 홈런이 올해는 105개로 현저하게 줄었다. 장타율도 0.416에서 0.375로 4푼 가량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의지랑 노진혁마저 떠나버리면 NC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FA 시장이 열린 상황에서 샐러리캡이라는 변수까지 나왔다. NC 임선남 단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임선남 단장은 어떤 플랜으로 NC의 내부 FA를 단속하며 팀을 구성해 나갈 것인지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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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스토브리그 FA시장 NC다이노스 내부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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