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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빠르게 행동해야"

서울대 손석우 교수 '기후과학과 탄소중립' 강의

등록 2022.12.01 10:15수정 2022.12.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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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모습 20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화면 ⓒ 표소진

 
지난 달 30일 오후 7시, 대전 커먼즈필드 모두의 공터에서 '기후과학과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손석우 교수의 강의가 펼쳐졌다. 
      
강의는 20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됐다. 작년 수상자의 공통점은 바로 복잡한 기후변화의 해석과 관련해 업적을 냈다는 점이다. 지구의 기후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후 모델 등을 개발한 두 명의 기상학자와 이와 관련이 있는 복잡계 물리학의 발전에 기여한 물리학자 한 명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가 된 것이다.

교수는 기상학자(기후학자)의 탐구 내용에 덧붙여 '지구는 왜 온화한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과학적 내용을 설명해줬다.

푸리에(Joseph Fourier)는 1824년 논문(에세이) '지구기온에 관한 연구'에서 태양에서 전달되는 복사에너지가 지구에서 빠져나가는 복사에너지와 균형을 맞춘다면, 지구는 현재보다 훨씬 추워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구의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기 위해 대기 중에 지구에서 빠져나가는 복사에너지를 붙들어놓는 무언가가 존재해야 한다고 기술한다.

이후 아레니우스(Svante Arrhenius, 1903년 노벨화학상 수상)는 1896년 발표한 '공기 중의 탄산이 지표 온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기온은 온도를 낮추는 대기 중의 미립자와 눈의 양과 (온도를) 높이는 탄산(이산화탄소) 농도의 균형으로 결정된다"며 즉, 온실효과가 기온을 결정한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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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자료 IPCC보고서 출처 -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 ⓒ 표소진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195개 국가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한다"는 명확한 목표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구 평균기온은 이미 1.09도가 올라 0.5도조차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변화 양상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등 재해의 빈도와 강도는 훨씬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수는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서울 지역에서 6월에 첫 열대야를 기록했다며 평균온도는 천천히 오르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범위는 더 커질 것으로 경고했다.

특히 가뭄과 홍수는 국가재난이며 이는 식량난과도 연결되는 문제라도 지적했다. 끝으로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 강한 결정 내리고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노벨물리학상 수상 소감을 인용하며 강의를 마쳤다. 

강의를 들은 조지영 대전사회혁신센터 본부장은 "(사회혁신센터가) 탄소중립과 관련한 활동을 하면 몇몇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사회혁신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할 때가 종종 있다. 강의를 통해 답답했던 마음이 해소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교수 또한 기후변화는 사회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기후정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도심 열섬현상 지역을 선정하고 열지도를 만드는 등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350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관련 링크: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7611)


또한 대전기후정의모임은 내년 1월부터 2달간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기후정의학교(시즌2)를 운영할 계획이다. 추워진 날씨에 허전한 마음이 든다면 마음의 지식을 채워 따뜻하게 하는 건 어떨까.
덧붙이는 글 필자는 대전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기후과학 #탄소중립 #기후변화 #기후위기 #사회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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