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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또 하나의 반전"... 외신도 극찬

한국 16강 진출 일제히 긴급 타전... "손흥민이 MVP"

22.12.03 09:20최종업데이트22.12.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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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기적처럼 16강에 진출하자 주요 외신도 한국의 승리를 일제히 보도했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전반 5분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 축구팬들은 이런 결과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승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국과 포르투갈 모두 경기 막판에 승리할 기회가 있었으나, 공격 의지가 더 강했던 쪽은 태극 전사들(Taegeuk Warriors)이었다"라며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되고 1분 만에 보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FIFA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눈물 흘리던 손흥민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눈물 흘리는 손흥민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기도 했다.

"한국, 월드컵에 또 하나의 반전 선사"

AP통신은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거친 조별리그 중 하나인 H조에서 우루과이를 3위로 밀어내고 16강에 진출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경기 후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모든 선수가 한 걸음이라도 더 뛰려고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우리가 이뤄낸 것이 특별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말한 것을 전했다. 

영국 BBC 방송도 "한국이 나쁜 출발을 딛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라며 "다사다난한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 또 하나의 반전(another twist)을 선사했다"라고 강조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손흥민을 비교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 FIFA 트위터

 
BBC는 "한국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관중석의 한국 팬들과 환호했으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기가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이 탈락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손흥민이 이번에는 슈팅 대신 패스를 했다"라며 "빠르게 달려온 황희찬이 멋진 골로 마무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과 팬들이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고,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기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한국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나서"

BBC는 손흥민을 이날 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15점의 평점을 부여했고,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8.88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포르투갈 선수들에게는 대부분 평잠 4~5점을 주는 데 그쳤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서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3.77점을 부여하면서 최악의 혹평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치면서 아시아에서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3개 팀이 16강에 진출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보도하는 ESPN 갈무리 ⓒ ESPN

 
특히 손흥민이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운 장면에 대해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 뛸 때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이날은 한국이 그를 가장 필요로 할 때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큰 압박감이 심한 큰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능력과 침착함을 가지고 있다"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난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대패했으나, 예상을 깨고 16강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믿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SPN도 호날두에 대해서는 "그가 65분간 뛰면서 한 가장 큰 일은 한국의 코너킥에 등을 맞고 실점을 도운 것"이라며 "호날두는 그를 보러 경기장에 온 축구팬들에게 평소처럼 박수를 받았으나, 정작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박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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