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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 변신' 김태형-류지현, 감독으로 돌아올까?

[KBO리그] 김태형-류지현 전 감독, 염경엽 감독 사례 따를지 주목

23.01.22 08:18최종업데이트23.01.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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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김태형 전 두산 감독 ⓒ 두산베어스

 
2023 KBO리그에는 야구 팬들을 위한 새로운 볼거리가 추가된다.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에서 지난해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전 감독들이 나란히 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 김태형 전 두산 감독과 류지현 전 LG 감독이다. 

김태형 전 감독은 2015년부터 두산의 사령탑으로 선임되어 2021년까지 KBO리그 사상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 사이 한국시리즈 우승은 3회, 준우승은 4회였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임기가 만료된 지난해 두산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9위로 추락해 재계약이 불발되었다. 매년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으로 두산을 이탈해 김태형 감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 '현역 최고 명장'으로 손꼽히던 김태형 감독이 두산과 결별하자 곧바로 타 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일단 현장을 떠나게 되었다. 김태형 전 감독은 SBS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KBSN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류지현 전 LG 감독 ⓒ LG트윈스

 
류지현 전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LG의 사령탑으로 취임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는 LG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87승을 수확했고 승률은 0.613으로 6할대에 달해 '1위 같은 2위'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승 3패로 밀려 LG가 탈락하자 2년 임기 만료와 함께 재계약에 실패했다. 1994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으로서 통합 우승에 앞장선 이래 선수, 코치, 감독으로 줄곧 LG에만 몸담아왔던 류지현 감독은 LG를 떠나게 되었다. 류지현 전 감독은 KBS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새출발한다.

공교롭게도 두산과 LG, 양 팀은 감독과 해설위원을 '트레이드'처럼 맞바꿨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산은 이승엽 SBS 스포츠 해설위원, LG는 염경엽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두 해설위원이 빠진 자리를 고스란히 전임 감독들이 메우게 된 셈이다.
 

지난해까지 KBSN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LG 염경엽 감독(우측) ⓒ LG트윈스

 
감독 재임 기간의 성과를 감안하면 김태형 전 감독과 류지현 전 감독은 나란히 재계약에 이르렀어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전 감독과 류지현 전 감독은 선수단 운영 방식이 대조적이었다. 김태형 전 감독은 승부사 기질이 강해 단기전에서 강력함을 과시했던 반면 불펜 투수 혹사가 심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류지현 전 감독은 정규 시즌에 불펜 투수들을 철저히 관리하며 혹사를 피했으나 단기전에서 취약함을 숨기지 못했다. 

김태형 전 감독은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직설적인 화법이 트레이드 마크이지만 류지현 전 감독은 신중하면서도 섬세한 언사를 중시해 해설위원으로서 방송에서도 대조적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감독 출신 해설위원만의 수준 높은 해설에 대한 기대가 크다.

SK 와이번스 감독 사퇴 이후 해설위원을 거친 LG 염경엽 감독과 같이 김태형 전 감독과 류지현 전 감독도 언제든지 현장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현장에서 한발 물러났으나 여전히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김태형 전 감독과 류지현 전 감독이 향후 감독으로 복귀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외야수 넘치는 LG, 염경엽 감독의 행복한 고민?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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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김태형 류지현 염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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