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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한국에서 대히트"... 미치에다 슌스케 "환대에 감사"

[현장]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미치에다 슌스케 내한 기자간담회

23.01.25 15:44최종업데이트23.01.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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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일본 톱스타 미치에다 슌스케가 한국을 찾았다. 그의 출연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한국 흥행을 감사하기 위해서다. 

한국서 장기 흥행중인 이 영화는 25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97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상영한 역대 일본 실사영화 중 관객 수 3위에 올랐다. 1위 <러브레터>(1999), 2위 <주온>(2015)을 잇는 기록이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미치에다 슌스케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영화관은 미치에다 슌스케를 보러 온 많은 10대, 20대 여성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0대에게 뜨거운 사랑 받은 영화
 

일본 가수 겸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어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여고생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분)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미치에다 슌스케 분)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을 그린 일본 정통 로맨스물이다. 

주인공인 남고생 토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미치에다 슌스케는 배우이자 가수로, 일본의 대형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가 제작한 7인조 인기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멤버이기도 하다. 

"<러브레터> 이후 20년 만에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대히트를 한 거라고 들었다. 딱 1년 전 오늘이 이 영화의 대본리딩 날이었는데 1년 후에 제가 한국에서 이렇게 있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모든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하다." 

미치에다 슌스케에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흥행 요인을 물었다. 이에 미치에다 슌스케는 "원작 소설이 한국에서 많은 인기가 있었다고 들었고, 또한 영화 자체의 힘이 강했던 게 요인인 것 같다. 작품을 지탱해주신 스태프분들과 감독님, 배우들의 힘 때문에 100만 관객을 눈앞에 둘 수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봐 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의 10대 여성을 사로잡은 이유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다음처럼 답했다.
  
"10대는 순식간에 끝나면서 굉장히 반짝이는 시기인데, 그 시기에 겪게 되는 굉장한 사랑 이야기라는 점과, 10대들만이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 영화에 들어 있다는 점 때문에 끌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서 그는 "SNS에 많은 감상들을 올려주시고 글도 써주시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감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배우 중 송강 좋아해"
 

일본 가수 겸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에게 극중 본인이 연기한 토루와 실제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물었다. 이에 미치에다 슌스케는 60%라고 답하며 "토루는 가사 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 남자인데 저는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40%는 다른 것 같다"라며 "다만 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마음은 비슷하다. 저도 팬들을 위해 멋진 작품과 노래를 전달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좋아하는 한국 배우를 묻는 질문에는 "송강의 팬이어서 한국에서 송강 배우를 만나서 함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어떤 것일까. 이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 고등학생 역할을 많이 했다. 이제 20대가 됐는데, 10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시기도 지금만 가능할 것 같아서 고등학생 역할도 계속 하고 싶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학생 역할뿐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정반대의 역할, 예를 들면 형사나 직장인 역할도 앞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공항에도 나와 주시고, 저를 반겨주시는 한국팬분들에게 따뜻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이 영화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일상에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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