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경찰 봉쇄에 막힌 일본 핵오염수 항의서한

등록23.04.20 18:00 수정 23.04.21 06:54 김보성(kimbsv1)

[오마이포토] 경찰에 가로막힌 일본 핵오염수 규탄 항의서한 ⓒ 김보성

 
53번째 지구의날을 앞둔 20일, 부산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도심 집회가 개최됐다.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부산환경회의,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180여 개 단체가 주관한 행사다.

1시간 30분에 걸쳐 집회·행진을 마친 이들 단체는 마지막으로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외교공관 보호에 나선 경찰의 봉쇄에 가로막혀 시도 자체가 무산됐다.

수백여 명의 경력을 배치한 경찰은 일본의 외교공관이 현행법상 시위 금지 장소란 점을 내세워 이를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참가자들은 들고 있던 서한과 전달함을 바닥에 던지는 것으로 분노를 표시했다.

범시민운동본부 측 관계자는 "핵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여론을 일본영사관에 전하려는 것조차 막는 것은 심각한 과잉대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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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날을 이틀 앞둔 20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결사 저지 방사능 없는 지구의날 선포 시민대회'를 마친 구자상 부산생명의숲 대표 등이 항의서한을 일본영사관에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이 이를 막아서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김보성

 

부산 시민들이 일본영사관 앞을 찾아 항의서한을 들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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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시민들이 항의서한을 일본영사관에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이 이를 막아섰다. ⓒ 김보성

 

경찰의 봉쇄로 전달하지 못한 일본 핵오염수 항의서한.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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