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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월호'... 전세계 29개 도시, 120명 모인 기억식

세계시민공동행동 주관 7주기 온라인 기억식... "끝까지 함께할 것"

등록 2021.04.18 14:19수정 2021.04.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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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억식 참석자 스크린샷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미국 현지 4월 16일, 미 동부시간 저녁 8시 세월호 참사 7주기 온라인 기억식이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라는 주제로 세계시민공동행동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시애틀 늘푸른연대' 박성계·이구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온라인 기억식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서 호주·프랑스·뉴질랜드·인도네시아·일본·베트남 등 세계 각국 29개 도시에서 120여명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 내 세월호 활동가·프랑스 평화 활동 조직 국제 연대부장·해외 각 지역 활동가들의 글과 발언, 추모시 낭독, 피아노·바이올린 연주·성악 등 예술공연, 그리고 해외동포들의 함께 만든 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되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기억식은 멀리 한국에서는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과 김순길 사무처장이 영상을 통해서 함께 행동하는 해외 활동가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진실규명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부탁했다. 또 참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리본제작 및 나눔 등의 활동을 하며 해외 여러도시에 꾸준히 지원해온 안양 노란리본 공작소 양승미씨도 영상을 통해 지난 2014년의 기억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한편 양승미씨를 소개하기전 진행팀은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416재단, 416기억저장소는 물론이고 국내에서 해외 활동가들을 꾸준히 지원해주신 광화문 노란리본공작소, 엄마의 노란손수건, 미수습자 배너 제작에 많은 도움을 준 최호선 교수, 해외 도시들에게 꾸준히 물품 지원을 해주고 있는 리보니 삼촌 이연씨등 많은 국내 활동가분들의 연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할게요"

416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 인사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김순길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 인사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앙승미 세월호 활동가 응원영상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추모시를 준비한 미국 워싱턴의 양현승 목사는 자식을 잃은 애절한 부모의 마음을 처절하게 표현해 참여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현재 유펜에 재학중인 대학 새내기들인 이해나, 안토니 후 두 학생이 보내온 피아졸라의 '망각'이라는 연주영상은 세월호 참사를, 그리고 그 희생자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는 마음을 전하는 듯했다.
 

미국 워싱턴의 양현승 목사의 추모시 낭독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추모 연주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그외에도 캐나다 토론토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는 윤지명씨의 "내 영혼 바람되어"라는 곡을 통해 많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전체 참가 지역 활동가들이 개인별 메세지를 영상으로 모아 '우리의 4월'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밈 (meme)영상은 우리 모두가 늘 기억과 책임, 그리고 약속을 이어가고 행동하겠다는 해외 활동가들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토론토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는 윤지명씨의 “내 영혼 바람되어” 공연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해외동포들이 보내온 영상으로 만든 '우리의 4월' Meme영상중 일부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자유발언을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한결같이 낸 목소리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진실 인양을 위해 촛불정부가 제 몫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이었다.


또한, 프랑스 평화 활동가로 활동 중인 제랄드 알리에 (Gerard Halie)씨가 보낸 영상을 세.사.평. 해외연대 파리에서 활동하는 김수야씨가 통역을 통해, 세계인이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세월호를 기억하고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었다.
 

프랑스 평화 활동가로 활동 중인 제랄드 알리에 (Gerard Halie)씨의 연대 발언 영상 ⓒ 세계 시민 공동 행동

 
304명 희생자들 이름부르기로 마무리한 행사

행사는 304명의 희생자들의 이름부르기를 끝으로 거의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공식 순서 후 마련된 기억과 나눔의 자리에서도 한 시간여에 이르는 활동가들의 활발한 논의와 각오들이 이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형식의 행사가 여의치 않은 관계로 각 지역 활동가들의 의견을 모아 지난 6주기 기억식을 준비했던 세계시민공동행동의 이름으로 함께 온라인 기억식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영상은 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우리는 해외독립군 유튜브 채널가기).

행사를 주관한 '세계시민공동행동'은 해외 각 지역별로 진행했던 기억식을, 팬더믹 시기인 6주기부터 온라인으로 모여 함께 준비했고, 올해가 그 두번째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해외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이 한국의 유가족과 활동가들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시민공동행동' 참여 도시 단체들로는 다음과 같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오타와사람들 (캐나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캐나다), 워싱턴 세월호를 기억하는 들꽃 (미국), 세월호를 기억하는 캐롤라이나 사람들 (미국), 세월호를 기억하는 밴쿠버 사람들 (캐나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빅토리아 사람들 (캐나다), 세사평 해외연대 파리(프랑스), 세월호를 기억하는 달라스 사람들 (미국), 세월호를 기억하는 샌디에고 사람들 (미국), 세월호를 기억하는 에드먼튼 사람들(캐나다), 세사평 해외연대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시애틀 늘푸른연대 (미국), 우리는 해외독립군 (세계),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 브리즈번 (호주), 416 시애틀 (미국), 뉴저지 416 노란리본(미국) 등이다. 

'세계시민공동행동'은 2020년 전세계 판데믹 상황에서 대면 행사가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518 민주화운동 온라인 기억식과 7차 위안부 기림일 온라인 기억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해외동포 온라인 기억식 #세월사람평화해외연대 #우리는 해외 독립군 #세계 시민 공동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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