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이든 골목이 아니든, 사람 삶터는 어디든 그곳마다 고유한 빛깔과 냄새와 모습이 있습니다. 이 빛깔과 냄새와 모습을 고이 섬기어 줄 수 있는 마음밭으로 우리가 한결 아름답고 싱그럽게 살아갈 길을 찾아보면 얼마나 좋으랴 싶습니다. 인천이라는 데는, 오로지 아파트로만 때려짓는 개발만으로는 참맛을 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곳곳에 깃든 살가운 텃밭과 골목집을 알뜰살뜰 가꾸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재미나고 조촐한 마을문화를 일구면서 관광지로도 북돋울 수 있다고 봅니다. ⓒ최종규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