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KBS 파업이 <공범자들> 마지막 바꿨다" - 오마이뉴스 모바일

최승호 "MBC-KBS 파업이 <공범자들> 마지막 바꿨다"

등록 2017.09.04 20:22수정 2017.09.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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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KBS 구성원들이 연 총파업 출정식에서 영화 '공범자들'의 주연인 김장겸 MBC 사장·고대영 KBS 사장에 맞선 '파업자들'의 외침이 두드러졌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는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사옥 로비에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계단에서 각각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공범자들'을 만든 최승호 감독(전 MBC PD)은 출정식에 참석해 "KBS·MBC 노조가 2017년 9월 4일, 공영방송 회복을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는 마지막 자막을 넣었다"며 "지금까지 이 영화는 우리의 처절한 패배의 기록이었지만, 이 마지막 자막 하나로 승리의 기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로 해직 1981일째를 맞는 정영하 전 MBC 노조위원장은 "이 싸움은 10년의 대업"이라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공영방송의 당연한 일을 무려 10년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지난 1일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다음 날 긴급 의원총회를 연 자유한국당을 두고 "정치권력과 추악하게 결탁해 김장겸 일당이 사용화하는 그 방송을 저들은 공영방송이라 부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방송제작자들이 치열한 내부토론을 거쳐서 전문성을 갖고 공정성을 논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만드는 방송을 우리는 공영방송이라고 부른다"며 반박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이날 KBS 총파업 출정식에서 "지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촛불혁명에서 국민은 우리 언론인들에게 '언론적폐 청산'이라는 과제를 주었다"며 "지금 우리 KBS 구성원들, 우리 조합원들이 그 역사적인 싸움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 본부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낙하산 사장'으로 불리는 이병순 전 KBS 사장이 해체한 'KBS 탐사보도팀'에서 기자로 활약한 바 있다.

(영상취재·편집: 안민식, 조민웅 기자)
조민웅 (mantung) 내방

제구실하려고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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