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탐사한 전문가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수거 가능” - 오마이뉴스 모바일

타이타닉호 탐사한 전문가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수거 가능”

등록 2018.04.20 19:03수정 2018.04.20 19:26
0
19일 국회에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장비 투입 공청회만 놓고 보면, 심해수색 장비 투입은 이미 ‘상수’였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심해수색 장비 투입으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정부 관계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의 핵심이 될 블랙박스 수거를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차웅기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장은 ‘블랙박스 수거가 어렵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블랙박스 수거와 관련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면서 “이후에 내부적으로 판단을 하고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수거와 관련해 난색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가서 촬영하고 수색하는 건 되는데 블랙박스는 검토하겠다’고 말하면 안 된다”며 “블랙박스는 빼고 가서 (심해 수중) 촬영만 한다고 하면, 누가 효용성이 있다고 하겠냐”며 정부 관계자를 꾸짖었다.

앞서 타이타닉호와 영국 더비셔호 탐사수색을 지휘한 해외 전문가들은 일관되게 “블랙박스 회수는 경험이 있고,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용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 본부장 역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고 정밀탐사를 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정부에서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경주 공동대표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체 상부에 있는 블랙박스와 선체 내부에 있는 CCTV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허 대표는 "배가 침몰했을 당시 선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블랙박스와 CCTV에 모두 담겨 있을 것"이라면서 블랙박스 수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초대형 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 31일 남대서양 한가운데서 침몰했다. 현재까지 22명의 선원이 실종 상태다. 축구장 3개 크기의 스텔라데이지호가 왜 침몰했는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은 침몰 원인을 ‘선박의 구조적 결함’에서 ’기상 악화’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

침몰 원인이 온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의 핵심이 될 ‘블랙박스 수거’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취재 : 김종훈, 영상촬영 및 편집 : 김혜주)

관련기사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