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생명안전법안 무산 지켜본 태호 아빠의 심정 - 오마이뉴스 모바일

어린이생명안전법안 무산 지켜본 태호 아빠의 심정

등록 2019.12.01 15:49수정 2019.12.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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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국회는 태호 엄마아빠에게 잔인했다. 어린이생명안전법안들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198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했다.

지난 11월 30일, 태호 엄마·아빠 이소현씨와 김장회씨를 만났다. 이들 부부는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풀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속에서 천불이 났지만, 목구멍에서 '턱' 하고 막혀 못한 말을 쏟아냈다. 그건, 시커멓게 탄 응어리였다. 인천광역시 송도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태호아빠 김장회씨는 이렇게 말했다.

"저요, 일반 소시민입니다. 돈 벌고, 애 크는 거 보면서 살던 소시민이요. 근데, 애들 이름 딴 법안들이 입법되는 과정을 보니, '정치인들 정말 못 됐다' '정말 나쁘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사실 여기까지 온 거, 민식이 아버님이 용기를 내 준 덕분이예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주신 뒤에 사람들이 애들 이름을 딴 법안들이 관심을 받게 됐어요. 그 힘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첫 번째 발언할 기회를 얻었어요. 사실 그전까지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태호·유찬이법은 국민청원 20만 명의 동의를 얻어 이미 답변을 받았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게 엄마·아빠들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었는데... 법안에 애들 이름만 붙여놨지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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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 어깨 쓰다듬으며 '나도 엄마야, 믿어줘' 하더니..."
[인터뷰] "어린이생명을 정쟁에 이용하다니"... 태호 엄마·아빠 이소현-김장회씨 http://omn.kr/1lrtr 정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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