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민주당, 의석 챙기기에만 급급한 괴물로 변해" - 오마이뉴스 모바일

신지예 "민주당, 의석 챙기기에만 급급한 괴물로 변해"

등록 2020.11.04 16:03수정 2020.11.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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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공천을 가능하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결정한 것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공천보다 성폭력사건 조사가 먼저다"고 규탄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결정에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피해자와 시민들 앞에 성찰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피해자의 목소리에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돌연 전당원 투표로 당헌을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며 "말로만 개혁, 말로만 사과를 반복하며 권력만을 좇는 파렴치한 정치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 소속 선출직 정치인들의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만든 선거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양심을 지닌 공당이라면 유권자의 심판을 운운하기 이전에 스스로 세운 기준에 비춰 자성하고 이미 가진 거대 권력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는 것이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라는 국면을 앞두고 자기 의석 챙기기에만 급급한 괴물로 변해 버렸다"며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잇따른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 국민을 향한 송구함도 찾아보기 어렵고, 대한민국 정치의 시간을 미투 혁명, 미투 운동 이전으로 돌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유성호 (hoyah35) 내방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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