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빼먹듯 쏙쏙 읽게 되는 365개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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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수(zzzohmy)등록 2017.02.15 16:07
누군가가 아주 심하게 놀랐거나, 엄청 화가 나 있거나, 상황 파악을 못할 만큼 흥분돼 있으면 응급조치를 하듯 취하는 방법은 '숨 한 번 크게 들여 마시라'며 안정시키려 노력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이런 상황이 되면 머릿속이 하얘지며 이성을 잃게 됩니다. 어떤 경우라도 이성을 잃게 되면 평소라면 하지 않을 과격한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책임을 질 수 없는 말들도 쏟아 낼 수 있습니다.

심하게 긴장을 해도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긴장을 하게 되면 해야 할 말을 다하지 못합니다. 횡설수설하느라 전하고자 하는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할 일들입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응급처치를 하듯 '숨 한 번 크게 들여 마시라'며 안정시키는 건 그만한 까닭이 있고 그만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에는 수많은 근육이 있다. 화를 내거나 겁이 날 때 근육들이 잔뜩 긴장한다. 하지만 숨을 들이쉬면서 그것을 알아차리고, 숨을 내쉬면서 그것을 향해 웃어 주면 얼굴의 긴장이 풀린다. 그렇게 한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한 번의 웃음이 기적을 부른다. -<너는 이미 기적이다>, 70번째 잠언-

365개의 잠언 <너는 이미 기적이다>

<너는 이미 기적이다> / 지은이 틱낫한 / 옮긴이 이현주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7년 2월 25일 / 값 16,000원 ⓒ 불광출판사

<너는 이미 기적이다>(지은이 틱낫한,  옮긴이 이현주, 펴낸곳 불광출판사)는 일 년 365일, 매일매일 빼먹을 수 있는 곶감처럼 하루 한 꼭지씩 읽어 새길 수 있도록 365개의 잠언으로 엮은 잠언집입니다. 

저자 틱낫한 스님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불교 스승 중 한 명이자 시인, 평화운동가 이자 사회운동가입니다.

베트남 전쟁당시 평화운동을 펼쳤던 게 빌미가 돼 39년이라는 긴 세월을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 자리한 수행 공동체 '자두마을'에서 망명객이 돼 마음챙김을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잠언(箴言)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훈계가 되는 짧은 말'입니다. 틱낫한 스님의 삶은 수행승이기에 앞서 산전수전입니다.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돼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조국에서 평화를 주창하며 사회운동에 앞장선다는 자체가 당황되고 흥분되는 나날, 긴장과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하는 고행의 나날이었을 겁니다.

숨이 막힐 정도의 두려움, 생각이 막힐 정도의 공포감, 자제할 수 없는 분노나 흥분과 맞닥뜨릴 때마다 고비를 넘기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어떤 것들이 절실히 필요했을 겁니다.

그런 두려움과 공포감, 심한 분노나 흥분된 마음은 물론 일상에서의 마음에까지 위안을 주며 평화로움을 유지하게 해 줄 수 있는 키워드는 실상을 있는 그대로 맞아들이는 마음챙김이었습니다.

곶감 빼먹듯 365일 읽을 수 있는 365개 잠언

책에 수록돼 있는 365개의 잠언은 일 년 365일 매일 매일 하나씩 쏙쏙 빼먹을 수 있는 곶감 같습니다. 매일매일 한 방울 씩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단락 단락 청량합니다. 표현도 의미도 낯설지 않습니다. 잠깐 잊고 있었거나, 미처 떠올리지 못한 지혜를 툭툭 일깨워줍니다.

작은 가방이나 외투주머니에 넣어 다녀도 좋고, 손에 들고 다녀도 좋을 겁니다. 언제 어디서라도 잠깐 짬만 내면 한두 꼭지의 잠언 쯤 분이 하얗게 핀 곶감을 빼먹듯 쏙쏙 달콤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잠언 '너의 참된 집'을 읽기 시작해, 208번째의 잠언 '붓다의 미소'에 이어 229번째의 잠언 '예수와 붓다'까지를 읽고, 365번째 잠언 '우리의 혁명'까지를 새기다 보면 이미 땅 아래 와있는 봄처럼 삶에 자양분이 될 잠언들이 이미 내게로 와 기적이 돼 있음을 독후감으로 정리하게 될 거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너는 이미 기적이다> / 지은이 틱낫한 / 옮긴이 이현주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7년 2월 25일 / 값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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