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보는 시간

핑샨 트레일 완전 정복

등록 2018.11.08 19:42수정 2018.11.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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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샨 트레일'은 홍콩 북부 신계 지역의 등씨 집성촌을 걸어서 둘러 보는 이른바 '트레킹' 코스다. 하지만 트레킹이라고 해도 전체를 걷는데 드는 시간은 대략 20분~30분 정도 밖에 소요 되지 않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는 데다(물론 곳곳을 둘러보고 구경하다 보면 2~3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높은 빌딩과 화려함 뒤에 숨어 있는 복잡한 홍콩을 벗어나 새로운 홍콩을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13세기 남송 왕조 시대에 몽골군에 쫓기던 송나라 공주가 등씨 성을 가진 청년과 결혼한 뒤 가정을 이루고 후손들이 터를 닦은 곳이라고 하니 천천히 둘러 보면서 그 시절은 어땠을까라고 떠 올려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핑샨 트레일 ⓒ 김원규

 

가는 법은 MTR 틴슈이와이(Tin Sui Wai)역 E3 출구로 나오면 되고, 지하철 역을 나오면 바로 있는 추이싱라우를 시작으로 토지신 제단 -> 셩청와이 -> 등씨 종사 -> 근정 서실 -> 홍성궁을 둘러 보는 코스다.

(1) 추이싱라우

한자로 '취성루 (聚星樓)'라고 쓰는 추이싱라우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탑으로 별을 모은다는 뜻이다. 약 600년전인 1486년에 등씨 가문 7대손이 세웠다고 하며 높이는 약 13m인데, 당시 이 곳은 홍수가 많은 지역으로 홍수도 예방하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풍수지리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탑 안에는 북두칠성 가운데 첫 변째 별인 추심신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추이싱라우 ⓒ 김원규

   

추이싱라우에 모셔져 있는 신 ⓒ 김원규

 

(2) 토지신 제단

토지 (대지)의 신을 모시는 제단으로 부드러운 곡선미가 특징이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것으로 보아 마을을 지키는 존재로 토지신을 모신 듯하다.

 

토지 신 제단 ⓒ 김원규

 

(3) 셩청와이 (Sheung Cheung Wai)

마당도 없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집과 집 사이 (골목)가 굉장히 좁은 미 곳은 도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사각형 구조의 마을을 높은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고 그 안 에서 여러 가구가 함께 생활하는 곳이다.

한 때 2,000여 명 살았었는데 지금은 300여명만 남았다고 한다 
그리 크진 않지만 좁은 골목을 미로처럼 돌아다녀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셩청와이 외부 담장 ⓒ 김원규

   

셩청와이 내부 모습 ⓒ 김원규

 

(4) 등씨종사 (Tang Ancestral Hall)

등씨 가문의 시조부터 조상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도자기 산지로 유명한 스완 (石灣) 지역 스타일의 용 무늬와 유니콘 모양이 대들보와 지붕에 장식되어 있어 홍콩에 남아 있는 사당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

바로 옆에는 등씨 가문의 12대 손인 등세현과 등세조 형제를 모신 사당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 사용했던 Yu Kiu Ancestral Hall이 붙어 있다.

 

등씨종사 입구 ⓒ 김원규

   

등씨종사 내에 있는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 ⓒ 김원규

   

Yu Kiu Ancestral Hall ⓒ 김원규

 

(5) 근정서실

1870년대에 지어진 등씨 가문의 서당으로 섬세한 화강암 실내 장식이 돋보이는 건물로 교육 기관이었다. 2층은 기숙사로 이 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사용하던 곳인데 현재는 관광객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해 놓았다.
 
바로 옆에는 등씨 가문을 방문한 사람들을 모시는 사랑채였던 '칭슈힌'이 붙어 있다.

 

근정서실 입구 ⓒ 김원규

   

근정서실 ⓒ 김원규

   

칭슈힌 ⓒ 김원규

   

칭슈힌 ⓒ 김원규

 

(6) 홍성궁 (Hung Shing Temple: 훙싱사원)

훙신 신은 어부와 바다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숭배되는 신으로, 1767년 등 씨 집안이 훙싱신을 모시기 위해 이 곳에 세운 사원이다. 하지만 이 곳은 사원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상당히 작아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홍성궁 ⓒ 김원규

   

홍성궁에 모신 신 ⓒ 김원규

 

지금까지 핑샨 트레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지만 지면 부족의 문제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서 한 가지 추가 정보를 정리하자면, 핑샨 트레일을 둘러 볼 때 건물들의 기둥과 기둥, 지붕과 벽 사이의 아름답고 정교한 그림들을 주의해서 본다면 훨씬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참고 자료: 세계테마기행 홍콩 편, 디스커버리 홍콩, 각 방문지의 안내문
# 덧붙이는 글: 저서로는 <인도차이나 캐리어 여행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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