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바로 전날까지 우리는 걸어야 합니다"

[당진 출향인] 성기홍 바이탈식스랩(6thvitalsignlab) 대표
우리나라 최초의 걷기 전문가 타이틀 얻어
하루 30분 일주일 5번 걷기로 치매까지 예방

등록 2019.09.17 10:53수정 2019.09.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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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걷기전도사인 당진출향인 성기홍 대표 ⓒ 한수미

 
책 <걸음걸이만 바꿔도 30년 젊게 산다>의 저자 성기홍 바이탈식스랩 대표는 걷기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뜬구름 같은 소리 같지만 책을 넘기면 '아'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깨달음에 눈이 번쩍인다.

걷기와 하체 근육의 상관관계부터 뇌의 인지기능까지 고루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는 일주일에 다섯 번, 하루 30분 걷기만으로도 30년은 젋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송산면 매곡리 출신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걷기 운동 전문가인 성기홍 대표가 말하는 건강 걷기 비결은 무엇일까?

한글학자로부터 얻은 깨달음

성 대표는 계성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진중학교 1학년을 다니다 꽤 공부를 잘한 덕에 서울 '유학'을 떠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대 진학을 준비했지만 아쉽게 합격하진 못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울산의대와 아산병원에서 공부하고, 이후에는 아산생명과학연구소에서 위촉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세종대학교 스포츠생리의학을 석사 과정부터 시작한 그는 27살 무렵엔 잠시 스포츠신문사 인턴으로도 재직했다. 스포츠신문사 인턴 당시 첫 취재를 통해 만난 사람은 37년 동안 KBS 라디오 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에 출연하고, 한글 맞춤법 표준안을 만드는 일에 동참한 한글학자 故 한갑수 선생이다.

"故 한갑수 선생은 선각자셨어요. 한 선생은 아이들에게 걸음걸이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죠. 왜냐면 우리의 걸음걸이는 7~8세에 형성이 되고, 그 형성의 기본은 엄마의 걸음걸이에요. 보고 배우는 거죠. 그것을 교육시켜야 한다며 만들어진 것이 당시 보행연맹이었어요."

"걷기라고? 미쳤어!"

그 이후 걷기에 주목한 성 대표는 다른 나라 사례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걷기 문화는 영국에는 100년, 일본하고도 50년이나 차이를 두고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길로 유럽과 일본 등을 찾아 공부를 했다고.

지금에야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당시에는 걷기는 노동이자 이동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성 대표는 "걷기도 운동이자 교육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걷기와 운동을 연결시키자 주변에서는 '미쳤다'고들 했다"고 말했다.
걷기 전문가 타이틀을 얻기까지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혼나면서도 꿋꿋이 걷기가 운동임을 주장해 왔다. 그 후 KBS 일요스페셜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걷기의 효능이 방영되면서 걷기 열풍이 불었고, 당시 자문했던 성기홍 대표의 노력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걷기 열풍이 이어지며 성 대표는 <걷기혁명 530 : 마사이족처럼 걸어라>는 책을 집필했고 중국어로도 번역해 출간시켰다. 그때부터 성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걷기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불리게 됐다.

"'걷기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힘든 것도 많았죠. 운동은 국민GNP와도 관계가 깊어요. 1000불 정도가 되면 집안에 가전제품이 생기고요, 3000불 정도면 패션이 달라지죠. 그러면서 배가 좀 나와요. 5000불이 될 때엔 가정에 승용차가 생기고 운동에 관심을 가져요. 걷기 문화는 국민GNP가 3만 불 쯤이 되면 자리 잡죠. 이제야 우리나라가 3만 불이 넘어가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걷기를 홍보하고 알리는 데까지 힘들었어요."

걷기와 치매의 관계는?

2년 가까이 준비한 이 책에서는 걷기를 치매까지 연결시켰다. 성 대표는 "치매가 65세 기점으로 발병난다고 보면 그 전 50세부터 증상이 시작된 것"이라며 "하지만 잠복기에는 무증상으로 치매가 발병했다는 것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걸음걸이 속도만이 유일하게 치매를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즉 걸음걸이 속도는 인지기능과 연결이 되고, 곧 치매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노쇠는 그렇지 않아요. 그 노쇠를 막을 수 있는 것이 하체의 근육이에요. 하지만 50세 이후에 근육이 1%씩 줄어들다가 60세를 지나면서 10%씩 급격히 감소해요. 그러면서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낙상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당뇨, 통풍, 고혈압, 뇌졸중 등의 질병들이 따라오게 돼죠."

어떻게 걸어야 할까?

신체를 많이 움직이며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 대표는 '착지'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을 때 45도 정도의 각도로 떨어져야 하며, 그 이후 발바닥과 엄지발가락 순으로 발이 둥글게 바닥과 맞닿아야 한다. 이처럼 걷기 위해서는 다시 바닥에서 발을 뗄 때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면 가능하다.

하지만 두 세 발걸음 걷다 보면 까먹기 일쑤다. 이때 성 대표는 걷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진은 왜목마을 해수욕장을 인근에 두고 있다"며 "해변에서 맨발로 걸어보고 그 걸음걸이를 보며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삼선산수목원에 조성된 황톳길에서 맨발로 걸으며 연습하는 것도 추천했다.

함께 하면 좋은 운동은?

걷기 운동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될 수 있다고. 성 대표는 "운동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운동을 하고 2시간 후 지치고 피곤하다면 몸이 운동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한 번 걸을 때마다 30분, 일주일에 5번으로 총 일주일 간 150분을 걷는 것만으로도 별 다른 운동이 필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이 걸음걸이의 속도 변화다. 성 대표는 "1초에 136cm, 즉 두 걸음 정도씩 빨리 걷는 것이 좋다"며 "2분은 빠르게, 1분은 느리게 걷는 등 자신의 호흡에 맞춰 속도에 변화를 주며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한 성 대표는 허벅지를 60cm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손 둘레로 3개는 돼야 좋은 허벅지"라고 말했다. 또한 중요한 것이 근육인데, 다리를 벌리고 앉는 흔히 말하는 '쩍벌'은 삼가야 하는 행동이다. 계속에 모아줘 근육을 만들어 줘야 허벅지 안쪽 내전근이 강해져 요실금 등에 걸리지 않는다고.

또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거나, 서 있을 때 까치발을 세우는 것, 아령과 페트병을 활용해 근육을 키우는 것을 추천했다. 성 대표는 "죽는 바로 전날까지도 제 발로 걷는 것이 가장 좋다"며 "걷기를 일상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성기홍 대표는?
- 송산면 매곡리 출신
- 계성초 졸업·당진중 재학
- 세종대학교 스포츠생리의학
   이학박사학위 취득
-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장
- 전 LG스포츠과학정보센터장
- 전 한국워킹협회 이사장
- 현 바이탈식스랩 대표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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