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병원-하이마트 구간 또 교통사고 발생, 대책은?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해 차량 속도 낮추겠다”
두 개 횡단보도 올해 안에 설치 예정

검토 완료

박경미(pkm9407)등록 2019.10.21 11:01
 

푸른병원에서 하이마트 방향 도로의 교통사고 다발 지역인 사거리 횡단보도 ⓒ 박경미

 
지난 15일 오후 7시경 읍내동 농업경영인회관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 4명이 하이마트에서 푸른병원 방향으로 내려오던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가족 모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보행자 안전을 위해 해당 구역의 교통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푸른병원에서 하이마트로 향하는 4차선 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왔다. 읍내동에 거주하는 시민 김광희 씨는 "이번 사고 외에도 올해 이곳에서 목격한 교통사고만 해도 세 건"이라며 "올해 상반기 읍면동 순방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현재까지 방치돼 왔다"고 말했다.

주변 지역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시민 A씨 역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해당 구역에 신호등 설치를 제안한 가운데, 지난해 9월 당진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이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도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면 인접한 도로에서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신호등 설치 안건이 부결됐다.

당진경찰서 교통관리계 김우현 경찰관은 "신호등·횡단보도 신설 등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개선 사항은 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며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된 안건은 교통흐름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재상정할 수 없어, 신호등 설치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 제보자를 비롯해 조상연 당진시의원과 당진시 도로과, 당진경찰서 관계자가 사고다발 지역 현장을 살피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박경미

 
한편 지난 16일 해당 구역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문제를 제기한 시민을 비롯해 조상연 당진시의원과 당진시 도로과, 당진경찰서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조상연 당진시의원은 "이 구간에서 다수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당진시와 당진경찰서에서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횡단보도 위치 조정과, 인도와 횡단보도 높이를 맞추는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가 논의됐다. 하이마트에서 푸른병원 방면으로 내려오는 차들이 언덕에 자리한 기존 횡단보도를 인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횡단보도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하고 고원식 횡단보도(과속방지차원에서 일반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횡단보도)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이미 지난해 12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다비치안경점 사거리에 횡단보도 신설 안건이 가결돼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횡단보도 역시 고원식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구역 도로 전체적으로 차량 속도를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횡단보도 설치는 올해 안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당진시 김창민 도로과장은 "해당 지역의 도로를 비롯해 구도심 지역의 도로를 전반적으로 차량 제한속도를 30km로 하향시켜, 교통사고 발생을 낮추고 보행자 안전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역주간신문사 <당진시대>에도 실렸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