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합창단 연이은 음향사고에 립싱크 논란까지

외국 손님까지 왔는데…김홍장 시장, 관계자 불러 추궁
마이크 먹통에 하울링 소음, 무대 뒤 잡담까지 객석에 전달
“코러스만 녹음”…음원 입수해 확인 결과 노래까지 녹음해

등록 2019.10.28 15:05수정 2019.10.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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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립합창단이 잇따른 음향사고에 립싱크 논란까지 불거져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진시립합창단은 지난 17일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33회 기획연주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공연 도중 혼자 노래를 부르는 솔리스트의 마이크가 나오지 않아 공연 도중에 스태프가 마이크를 바꿔 전달하고, 하울링(스피커와 마이크가 가까이 배치돼 있을 때 '삐-' 하는 소음이 발생하는 현상)이 크게 생기면서 관객들이 인상을 찌푸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한 무대 뒤 단원들의 말소리가 객석에 전달되는 등 수차례 음향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당진시립합창단의 음향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진행된 제32회 기획연주회 당시에도 비슷한 음향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당시 공연에서도 문제가 된 음향감독 A씨가 또다시 이번 공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하울링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공연음향에 있어 매우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음향감독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며 "이전 공연에서 음향사고를 낸 사람을 이번 기획공연의 음향감독으로 또 섭외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원래 쓰던 기기 아니어서 실수?

해당 음향감독을 섭외한 백경화 지휘자는 "A씨는 음악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라 공연에 함께 했다"며 "일손이 부족한 상태에서 평소 자신이 쓰던 기기가 아닌 당진문예의전당 기기로 공연의 음향을 다루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본지 취재 결과 A씨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출신으로 현재 한서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학과 홈페이지에 따르면 A씨는 한국작곡가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음악감독을 맡은 적은 있으나, 음향과 관련한 경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음악감독의 경우 방송·영화·연극·뮤지컬 등에 사용될 음악을 선정하거나 작곡 또는 편곡을 담당하지만, 음향감독은 음성, 노래, 악기소리 등을 최적의 상태로 혼합하기 위해 오디오믹서 및 음향장비를 조작하는 사람으로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한편 이번 기획연주회 당시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아시아 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가 당진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공연에 참석했다. 이날 공연에서 잇따라 음향사고가 발생하자, 김홍장 당진시장이 당진시립합창단 관계자를 불러 사고를 지적하고 경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AR 아니라더니…

음향사고 이외에도 당진시립합창단이 이날 일부 곡의 경우 립싱크를 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연된 23개 곡 가운데 6곡은 미리 노래를 녹음한 AR음원을 사용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성악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공연에서 AR음원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백경화 지휘자는 "안무가 있는 몇 곡은 녹음된 음악을 바탕으로 실제 노래를 불렀다"며 "이를 (노래를 부르는 척 입모양만 내는) 립싱크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원 역시 "코러스가 입혀진 MR(보컬 없이 반주만 있는 음원)을 사용한 것이지 AR(보컬을 포함한 전체 노래를 녹음한 음원)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진시대가 음원파일에서는 반주와 함께 코러스는 물론 노래까지도 녹음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진시립합창단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파일이 이번 기획연주회 때 사용됐다"며 "솔리스트 부분 등 일부 구간만 비워두고, 다른 구간을 미리 녹음해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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