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기후변화가 지구적 화두임에도, 늘 우리에겐 멀게 느껴지는 어려운 주제지요. 시급함과 절박함이 응축되다 보니, 네가 변해야 한다며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지구가 미쳤다며 공격적이기도 합니다. 저의 글은 지구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지구와의 공존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환경영화가 아니라 달콤한 프렌치 로드 트립 영화에요. 여정 속 지역의 역사와 문화와 사람과 감정이 여행자의 눈 뿐 아니라 보는 이도 흥미에 빠져들게 하지요. 제가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을 연재 제목에 끌어들인 이유는 파리기후협약이 2021년 1월부터 적용되는지라, 파리로 가는 길을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여정으로 삼기 위함이지요. 그 여정에서 저는 지구온도 2°c 내리는 거대 목표치보다 나와 가까운 물 1리터와 같은 공감으로 환경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기자소개

자연해설로 시작해 환경운동을 거쳐 환경교육가가 되었다. 사대강사업이 계기가 되어 금강에 빠져, 금강트레킹, 여울트레킹이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현재 금강생태문화연구소 숨결에서 환경교육, 생태관광, 금강물환경과 관련한 일을 한다. 글을 쓸 때, 자연의 메시지가 실린 미세한 떨림을 감지해 쓰고자 하며, 저서로 <금강길 이야기길>, <더 자연스러운 자연해설>이 있다.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