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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서 어떻게 살아요?" 혹은 "더워서 어떻게 살아요?" 그간 멕시코에 살면서 한국에 갈 때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아마도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멕시코에 사는 내게 이런 질문을 하는 까닭은, 그들이 한국에서 접하는 멕시코 관련 뉴스 때문일 듯합니다. 태평양 건너 한국까지 가게 되는 멕시코 뉴스라면 영화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마피아들의 총격전쯤 되어야 명함이라도 내밀어 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많은 한국 사람들은 멕시코를 매우 위험하거나 혹은 매우 더운 곳 정도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또한 멕시코의 한 모습이겠으나, 멕시코 모든 곳의 모든 하루가 위험하지 않고 또한 덥지 않습니다. 평화로운 사람들이 아름다운 삶을 이어가는 더 많은 하루들이 있으며, 일년 내내 덥지 않은 지역도 많습니다. 안에서 바라보는 멕시코는 분명 바깥에서 바라보는 멕시코보다 더 다양하고 자세하며 다중적입니다. 그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야기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때로는 그간 한국 뉴스에 전달되던 내용보다 더 심각한 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아름답든 위험하든, 멕시코에 살면서 그 안에서 바라보는 멕시코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멕시코 어느 시골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자연이 주는 세례를 받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지난 밤 사이 평안하였는지 살피는 것 또한 잊지 않습니다. 낮에는 일을 합니다. 집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학교에서 지리학, 지정학, 국제분쟁, 이주 등을 강의합니다. 저녁이 되면 집 앞 어디쯤 가만히 서서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밤이 되면, 집에 닿는 유일한 공중파 TV 채널의 뉴스를 보면서 꼼꼼히 '안에서 본 멕시코'를 기록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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