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8 14:01최종 업데이트 20.04.18 18:58
  • 본문듣기
 

홀로 사는 그의 집에서 그는 오랜 투쟁끝에 몸과 마음이 많이 고단해져있는 상태다. ⓒ 민병래

  

혼자 사는 성산읍 집에서 김경배 ⓒ 민병래

 
"어어~어, 쿵." 김경배는 비틀거리며 내려오다가 그만 다리가 꺾여 두 계단 밑으로 떨어졌다. 겨우 팔로 짚었지만 한 바퀴를 구른 탓에 흙범벅이 되고 팔꿈치가 욱신거린다. 집 마당에 성산 일출봉을 본 떠 만든 언덕에서 내려오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김경배가 다리를 다친 것은 제주도청 국정 감사날인 2019년 10월 8일의 일이었다. 이날 김경배와 '제2공항저지를 위한 비상 도민회의' 그리고 '천막촌사람'들은 제주도청 정문 앞에 모여 국토교통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제2공항 반대의지'를 보여주고 부당성을 호소하려 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면담을 거부했고 그들이 탑승한 버스는 도청으로 진입했다. 이때 시위대와 김경배는 버스 쪽으로 접근했고 경찰들과 거칠게 몸싸움을 하다 넘어지면서 조금씩 전진하는 버스 바퀴에 그의 오른쪽 다리가 끼이고 말았다. 후진하라고 소리를 쳐도 버스기사가 알아듣지를 못해 '우드득' 하며 뼈가 부러졌다.
 
그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다리 여러 곳에 핀을 박아 고정해놓고 있다. 무릎과 발목 관절까지 상했던 터라 계단을 내려설 때 통증이 특히 심해 나지막한 내리막길에서도 구르고 만 것이다.
 
멀리 한라산 허리로 노을이 비껴돌면서 점점이 솟아 있는 오름으로는 저녁 어스름이 펼쳐진다. 사위는 조금씩 희끄무레해지니 가까이 온평리 바닷가에서 파도소리가 들린다. 김경배는 다리를 절며 집안으로 향했다. 발을 디딜 때마다 통증이 발목에서 무릎까지 찌릿찌릿 파고 든다.
 
저녁거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얼마 전부터 위염이 도져, 누룽지로 대충 때우는 날이 많다. 쉰세 살에 혼자 사는 남자라 안 그래도 부실한데 속병까지 지녔으니 끼니 때가 되면 짜증이 난다. 이 모두가 42일이나 단식투쟁을 하고 회복식을 제대로 못한 탓이다.
 
국토부는 2015년 11월 제주도 성산읍 일원을 제2공항 부지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총 10개 후보지 중에서 성산읍 난산리와 신산리 일대가 접근성, 환경성 등 9개 기준에서 최고 적합지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경배는 아침을 먹다가 이 뉴스를 듣고 눈앞이 아득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발표에 따르면 그의 고향이며 현재 살고 있는 땅은 활주로가 되고 부근에 있는 어머니집도 이주대상이 된다.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그날부터 그는 '굴착기' 일을 하는 사람에서 '제주 제2공항 저지투사'로 변신했다.
 
1인 시위에서 단식투쟁으로
 
김경배는 '제2공항 부지확정' 보도 며칠 후 짐을 싸서 서울 여의도로 올라갔다. 국회의원들을 만나서 하소연하면 달라질 줄 알았다. 동의는 물론 설명회조차 없었던 경과를 설명하면 원점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귀 기울여주는 의원들은 없었다.

그래서 청와대, 국토부, 제주도청, 새누리당사 등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1년여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처음에는 여관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시작했지만 갈수록 돈이 쪼들려 찜질방을 전전했다. 현수막과 머리띠, 그리고 피켓을 둘러멘 여정이었다.
 
그런데 1인 시위가 별 효과가 없자 그는 투쟁 방법을 한 단계 높여 2017년 10월 제주도청 앞에서 '부지선정의 부실을 검증하라"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단식 초기 저혈압과 저혈당이 찾아왔고 두통이 그를 괴롭혔다. 사흘이 넘어가자 먹는 음식이 없어서 장 운동도 끊겼다. 목숨이 위태로우니 그만하라는 만류에도 42일을 버텼다. 그렇지만 국토부는 제주도와 '성산읍 반대대책위'의 '부지선정 타당성 검증'은 받는 척 하면서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밀어붙이려 했다.
 
그가 사람들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했을 때 구순에 이른 어머니는 눈물로 김경배를 맞았다. 그 또한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제주병원에 입원해서 죽을 먹고 4일간 몸조리를 하니 변이 문제 없이 나왔다. 장이 막히지 않은 것이 확인되자 그는 곧바로 퇴원을 당했다. 이후 회복식을 잘 해야 하는데 그에게는 쉽지 않았다. 이때부터 김경배는 만성 위염을 갖게 되었다. 
  

김경배의 어머님 모습 어머님은 김경배의 단식기간동안 하루도 빼놓치 않고 눈물로 만류하셨다. ⓒ 김경배제공

     
2018년 후반기 들어 국토부는 성산읍반대대책위와 합의했던 '부지선정 검토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 그리고 2018년 12월 '기본계획수립용역'에 착수하는 등 제2공항 추진속도를 높이려 했다. 이에 김경배는 또 다시 2018년 38일, 2019년 12월 10일간 단식을 했다. 제주 어디에도 2공항은 안 된다며 목표도 더욱 선명히 했다. 이렇게 단식 기간만 90일이 넘을 정도로 싸워왔으니 몸은 무너지고 속병 또한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경배는 집안으로 들어가 불을 켰다. 4월도 중순에 이르렀건만 사람 온기가 없는 주방은 늘 서늘하다. 밥솥에서 찬 밥을 푸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밀가루를 먹으면 속이 더 부대끼는데도 찌개며 반찬이며 모든 게 귀찮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나들고 제주공항의 이착륙이 지연되면서 국토부가 국책사업으로서 검토하기 시작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안전성을 높이고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며 제2공항 추진에 적극 화답했다.
 
한편 국방부도 노태우 정부 때 제주도에 공군기지를 만들려고 추진하다 주민반발에 좌절되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2017년 3월 당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제주 제2공항 등 4개 후보지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었다.
 
결국 제 2공항은 국토부가 앞에서 끌고 제주도가 뒤에서 밀며 국방부가 옆에서 당겨주는 사업이 되었다. 이런 일을 김경배가 온 몸으로 맞서며 나선 것이다. 어쨌든 그를 비롯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불쏘시개가 되어 '성산읍 반대대책위'와 '제주도내 1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결성되었다. 또 2019년에는 전국 300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제주 제2공항 백지화촉구 전국행동'이 출범했다.
 
2015년 발표 당시만 해도 2공항 건설에 관한 도민 여론은 찬반이 팽팽했다. 그런데 제주도에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난개발이 이슈가 되고 쓰레기와 오폐수가 넘쳐나자 지금은 반대 여론이 더 높아졌다. 그래서 제주도 의회도 나서서 "제2공항 공론화 절차를 밟아 제주도민의 총의로 결정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한편 2019년 5월 국토부가 은폐했던 파리공항관리공단의 용역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착륙 혼잡은 관제 및 활주로 개선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또 10월 30일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의견서가 공개되었는데 제2공항 예정부지가 "생태 보전 가치가 크고, 철새 도래지가 있어 충돌 위험성이 높고, 소음피해 문제 등을 검토할 때 입지 타당성이 매우 낮다"며 다른 대안을 권고했다.
 
그렇지만 국토부는 2020년 2월 27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제2공항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5월로 예상되는 (환경부와의) 전략영향평가협의가 끝나면 강행할 태세다. 이런 분위기라면 자칫 '비상도민회의'나 '전국행동'과 대규모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굴착기로 땅만 파다가 전과 3범이 되어
 
저녁을 얼기설기 때운 김경배는 어둠이 깊어지자 집 마당의 언덕을 조심스레 다시 올랐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생각해보니 벌써 전과 3범이다.
 
2018년 5월 지방선거 당시 정책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계란을 던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제주도청에서 농성하면서 "짬뽕 국물을 청경에게 뿌렸다"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2020년 1월에는 환경부 관료들이 만나주지 않아 담을 넘었는데 '현주건조물 침입'죄가 적용되어 벌금 200만을 구형받았다. 제주도 촌구석의 이름없는 무지랭이였다가 불과 5년 만에 이렇게 다른 인생을 살게 될 줄은 몰랐다.
 
언덕 위에 올라 평상에 앉으니 어둠에 잠긴 한라산과 오름들이 보인다. 요즘 들어 단식 후유증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잇몸이 내려앉고 모든 장기들이 시원치 않다. 단식 기간 동안 뇌세포에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선지 건망증, 실어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게 제일 힘들었다.
 

2019년 12월 환경부 앞에서 노숙단식 당시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님과 허찬란 신부님이 격려해주고 함께 해주었다. ⓒ 김경배제공

   

2018년 제주도청 앞에서 2차 단식 때 녹색당과 천막촌사람들이 동조단식에 들어갔고 도민들의 릴레이 단식이 이어졌다. 이 천막은 제주시청의 행정대집행에 의해 강제철거되었다. ⓒ 김경배제공

   
김경배는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다. 집안 내력으로 보면 무려 16대에 걸쳐 수백년 이상을 성산읍 난산리 주민으로 살아왔다. 그가 어린 시절에는 주로 주정을 만드는 고구마, 기름을 짜는 유채 농사를 했고 1985년경부터 감귤을 재배했다. 지금도 어머님과 6남매 중 동생들이 성산읍 인근에서 함께 살고 있다.
 
김경배는 군대를 다녀온 1991년 21세 때 굴착기 일을 배워 2015년까지 생업으로 삼았다. 2016년 1월에 1억 3천만원을 주고 새 굴착기를 샀는데 제2공항 저지 투쟁이 바빠 3월에 9천만원에 팔았다. 졸지에 전업 투쟁가가 된 지금은 수입이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그는 고향을 잃으면 삶을 잃는다며 병든 몸을 이끌고 투쟁전선을 지켜온 것이다.
 
김경배는 심호흡을 깊게 하고 언덕 위 평상에 누웠다. 예전에는 일과 후 이렇게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게 즐거움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온평리 바닷가에서 대나무와 작살로 문어를 잡으며 놀았다. 참돔을 잡아 회도 썰고 초밥도 만들어서 먹었다. 섭지코지가 코앞이어서 즐거이 오르내리고 새해맞이로 성산일출봉에서 가족들과 해돋이를 봤다. 성산일출봉을 너무 사랑해 집 마당에 쬐그많게 만들었을 정도니... 이렇게 성산읍 난산리는 그에게 고향이고 추억이며 삶이었다.
 
김경배는 담배를 하나 꺼내다 도로 집어넣었다. 끊어야지 하는데 손에서 떠나지 않는다. 맘 속의 걱정 탓이다. 정희승 시인은 오름을 어머니 젖가슴이라고 했다. 사진가 김영갑은 제주다움은 오름이라며 중산간 지역을 20년 동안 카메라로 그려냈다. 이곳 성산읍 일대에만 열 개가 넘는 오름이 있다. 공항 공사가 시작되면 다 깎여 나갈 것이다. 용암동굴도 흔적도 없이 파헤쳐질 것이다.
 
저어새같은 철새들은 제주를 외면하고 그의 집 근처 송골매나 맹꽁이 두견새도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섭지코지에서 온평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은 찢겨나가고 수백 년 이어져 온 밭담이며 유채꽃밭 감귤밭은 짓밟혀질 것이다.
 
평상에 돌아누워 한라산 쪽을 보니 먼 창공으로 미리내 별빛이 눈물처럼 흘러내린다. 그 옆으로는 싸라기별들이 밤바람에 몸을 떨고 있다. 엄마는 김경배가 어릴 적에 밤이면 유채꽃밭에서 북극성과 늑대별, 개밥바라기를 하나하나 짚어주며 설문대할망 얘기를 들려주었다. 치마폭에 흙을 담아 오물조물 오름을 만들고 한라산을 한 웅큼 떼 내 산방산을 빚은 얘기를 들려줬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김경배는 엄마 무릎에서 잠들곤 했다.

상한 몸, 지친 마음, 김경배는 눈이 스르르 감기는데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몸을 돌아누우니 성산 일출봉 너머로 손톱달이 살짝 얼굴을 비춘다. 그 옆으로는 여우별이 까뭇까뭇 졸고 있다. 김경배도 어느덧 가는 숨소리를 내며 잠에 빠져든다. 한라산에서 불어온 봄바람이 성산읍 오름을 돌고 돌아 김경배가 누운 평상에 이불처럼 머문다.
 
김경배님의 현장 사진들
 

혼자 사는 그의 집에는 홀아비 냄새가 풀풀 난다 ⓒ 민병래

   

집 마당앞 성산일출봉 앞에서 그는 굴착기일을 한탓에 돌무덩이를 가져다 성산일출봉을 닮은 조그만 언덕을 만들었다. ⓒ 민병래

   

그의 집앞에서 현수막과 함께 그는 제2공항 반대현수막을 집앞에 걸 때 모금을 통해 연대현수막을 걸었다. ⓒ 민병래

 
<못다한 이야기>
김경배님의 5년여에 걸친 투쟁기록은 그의 페이스북에 자세한 일지와 사진들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격려글 응원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22368562490&epa=SEARCH_BOX
 
① 제주 제2공항은 "더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기엔 현 공항의 혼잡도가 위험한 상황이다"라는 논리에서 시작했다. 현 제주공항은 1분 40초에 한 대, 시간당 35회를 뜨고 내린다. 그런데 제주공항과 같이 단일활주로를 운영하는 영국의 개트윅 공항은 시간당 55회 뜨고 내린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공항과 인도의 뭄바이 공항도 시간당 52~53회 이착륙한다. 시간당 35회 뜨고 내리는 것이 큰일 날 상황은 아니다.
 
제주처럼 단일활주로를 이용하는 공항 이용객수에 있어서도 2018년 제주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가 2946만 명이다. 이에 비해 뭄바이 공항은 4881만 명, 개트윅 공항은 4560만 명에 이르러 지금 이착륙 횟수나 이용객수는 큰 일 날 정도가 아니고 관제개선과 보조활주로를 통해서 얼마든지 해결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이는 파리공항관리공단의 용역보고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56787
 
② 제주 제2공항 부지 법정보호종서식 실태에 대해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18일과 20일까지 3일에 걸쳐 서귀포시 성산읍과 제주시 구좌읍 연안 일대의 조류 생태환경을 조사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도 이날 조사 일정에 동행 취재했다. 개중에는 환경부 지정 1급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이 포함됐다.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24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아 천연기념물 지정은 물론 보호대상해양생물종으로도 포함된 종이다.
 
멸종위기동물 2급인 매, 물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도 성산읍 연안에서 발견됐다. 해당 종은 익히 구좌읍 하도철새도래지 등에서 발견돼 온 종이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1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10907
 
③ 2018년 9월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방부의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 남부탐색구조부대(공군기지)가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제주도의 군사기지화를 우려하며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대통령은 이제 평화도 포기한 것인가"라고 추궁한 바가 있다.
 
④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과거 환경부산하였지만 현재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무산되는데서도 KEI의 환경영향평가보고서가 중요한 작용을 했다.

⑤ '제주 제2공항 백지화촉구 전국행동'은 출범선언문에서 이들은 선언문에서 3천만평에 이르는 제주 땅이 골프장과 대규모 리조트 등으로 개발 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때문에 소각도 매립도 하지 못한 쓰레기가 10만 톤 가까이 쌓여 있고, 하수처리 되지 못한 오폐수가 제주바다로 쏟아지고 있다"며 "제주가 좋아서 제주를 찾았던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제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다움'을 지키고자 한다
 
⑥ 우여곡절 끝에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과 입지선정 타당성을 재조사하기 위해 찬성과 반대측 추천 전문가 14명으로 검토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이 마저도 파행적으로 중단됐다.
 
당초 국토부는 검토위를 3개월 동안 운영하고, 필요할 경우 위원회 의결로 2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검토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기본계획 용역 추진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검토위에서는 대정읍 신도 후보지의 점수조작 의혹, 성산예정지의 군작전공역 중첩, 정석비행장의 점수기준 설정 문제 등의 의혹들이 제기됐다.
 
그러나 활동기간 3개월이 경과하자, 국토부는 반대측 검토위원들의 2개월 연장 요구에도 불구하고 검토위를 종료시켰다. 때문에 의혹 해소는커녕 권고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검토위원회 활동은 끝이 났다. 검토위원회 차원의 공식적인 종료 발표도 없었다. 입지선정 재조사 용역결과도 공개되지 않았다.
 
http://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391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