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8연승을 견인한 두산 라모스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8연승을 견인한 두산 라모스 ⓒ 두산 베어스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는 5강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알칸타라-브랜든-곽빈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이 탄탄했고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양석환 같은 검증된 야수 자원이 건재하기에 상위권을 노려볼만한 전력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신시내티 트리플A팀에서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에 콜업 되기도 했으며 지난 2022년 kt 위즈 소속으로 KBO리그 경험도 있기 때문에 리그 적응도 비교적 수월한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라모스의 초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더 큰 문제는 다른 구단 외국인 타자 대부분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는 점이었다. 라모스의 성적은 이들과 비교되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 시즌 후반기 좋은 활약을 보였던 호세 로하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에서 겉도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 두산 라모스의 주요 타격기록
 
 두산 라모스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라모스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5월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의 라모스가 팀의 연승 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4월 퓨쳐스리그행을 통해 조정을 거친 라모스는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 올렸고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24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최근 라모스는 정교한 스윙을 통해 그라운드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배럴 타구를 날리고 있다. 더구나 라모스는 스위치 히터라 좌-우투수를 가리지 않고 공략이 가능하다. 김재환, 양석환 등 한 방 능력을 갖춘 거포가 많은 두산 타선에서 정확한 컨택을 통해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형이 타자다.
 
 라모스가 살아나면서 위력이 배가된 두산의 타선

라모스가 살아나면서 위력이 배가된 두산의 타선 ⓒ 두산 베어스

 
라모스가 최근과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 나간다면, 두산은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이 된다. 허경민, 양의지 등과 함께 라모스가 고타율을 유지하고, 강승호, 김재환, 양석환이 장타를 뽑아내는 타선의 분업화는 두산의 득점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최근 8연승을 거둔 두산의 파죽지세가 지난 시즌처럼 반짝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교함과 파괴력을 겸비한 라모스의 활약이 지속되어야 한다. 초반 퇴출 위기를 극복하고 복덩이로 변신한 라모스가 14일부터 만나는 1위팀 KIA 타이거즈 마운드도 공략하며 팀의 상위권 진입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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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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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두산베어스 라모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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