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에 등극한 전진만이 무등을 타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챔피언에 등극한 전진만이 무등을 타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 김정수

 

 인도네시아의 로즈만이 쓰러지자 심판이 카운트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의 로즈만이 쓰러지자 심판이 카운트에 들어갔다 ⓒ 김정수

10월 11일 저녁 7시 WBO 챔피언쉽 아시아퍼시픽 인터콘티넨탈 2대 타이틀매치가 마산 실내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2월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 승리한 후 의식을 잃고, 올해 1월초 6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준 후 우리의 곁을 떠난 영원한 챔피언 고 최요삼선수를 추모하는 자리를 함께 마련해 더욱 의미가 컸다.

 

 황철곤 마산시장, 안홍준 국회의원 등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황철곤 마산시장, 안홍준 국회의원 등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 김정수

경기장에는 태극기 양 옆으로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故 채요삼 선수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라고 새겨진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저녁 7시 본 경기에 앞서 국악인 백지원명창의 가야지공연, 국악인이자 현대무용가인 박기선단장의 살풀이춤으로 고 최요삼선수를 추모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서 박치곤 대회장의 대회사, 황철곤 마산시장의 환영사, 안홍준 국회의원의 축사, WBO의 감사패 전달 등이 있었다.

 

오픈게임으로 열린 6라운드 경기에서 전 PABA 챔피언 채승석은 인도네시아의 프리야티냐를 3대0 판정승으로 이겼다.

 

 유준이 챔피언벨트를 매고 SBS 중계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준이 챔피언벨트를 매고 SBS 중계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정수

8시에는 현재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인 일본인 유준(빅스타체육관)이 인도네시아의 로즈만과 대결을 펼쳤다. 20여 명의 일본 원정응원단은 경기에 나서는 유준선수에게 꽃다발을 선사하기도 했다.

 

 태극기 우산을 돌리며 응원하는 관중들

태극기 우산을 돌리며 응원하는 관중들 ⓒ 김정수

유준은 3라운드 2분 41초에 강력한 펀치로 로즈만을 쓰러뜨려 KO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장은 떠나갈듯한 박수소리로 가득했는데, 특히 일본 원정응원단이 대단한 환호를 보내며 기뻐했다. 한편 반대편 관중석에서 태극기가 그려진 우산을 돌리며 응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로서 유준은 WBO 인터콘티넨탈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이 되었다.

 

 라운드걸이 경기장을 돌고 있다

라운드걸이 경기장을 돌고 있다 ⓒ 김정수

 

 전진만선수와  태국 싱삭노이 선수의 경기 모습

전진만선수와 태국 싱삭노이 선수의 경기 모습 ⓒ 김정수

 

이어 경기에 나선 전진만(삼성체육관)은 태국 싱삭노이와의 12라운드 대결에서 3대0 판정승으로 승리를 거두며 WBO 아시아퍼시픽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싱삭노이에게 펀치를 허용한 전진만은 왼쪽 눈주위가 찢어져 피를 흘리기도 해 고전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전진만은 10라운드 종료 직전 연타 공격으로

싱삭노이에게 다운을 얻어내는 등 상승세를 잘 지켜 승리를 안았다. 한편 저녁 8시부터 SBS스포츠채널을 통해 유준, 전진만 선수의 경기가 생중계되었다.

 

 전진만선수가 챔피언벨트를 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진만선수가 챔피언벨트를 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정수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0.13 10:12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BS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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