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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남경주, 박혜나, 옥주현, 정선아, 김보경, 이지훈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남경주, 박혜나, 옥주현, 정선아, 김보경, 이지훈 ⓒ 박정환


'녹색 마녀'가 돌아왔다. 2일 오후 1시 35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사회를 맡은 뮤지컬 배우 남경주 및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배우 옥주현·정선아·김영주·이지훈·김보경·박혜나·조상웅·이상준·조정근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김영주는 다음 주에 결혼한다는 깜짝 발표로 좌중을 놀래켰다. 또 옥주현은 과거 자신과 함께 핑클 멤버로 활약한 이효리의 결혼을 언급하며 "이효리 씨는 어른이라 결혼한 것 같다. 축하해요"라는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옥주현 "오디션 당일 컨디션 나빠 인연 없을 줄 알았는데…"

이날 초록 마녀 엘파바 역할을 연기하는 옥주현은 "소재와 연출이 흥미롭다"라며 "초록 마녀 엘파바에 자신을 대입하니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오디션 당일에 컨디션이 너무 나빠 '(<위키드>와는) 인연이 없나 보다' 생각할 정도였다. 오디션을 볼 수 없을 만큼 너무 아팠지만 겨우 오디션에 응모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옥주현이 연기하는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40분 이상 분장을 해야 한다. 이를 두고 옥주현은 "<위키드>는 나 혼자 분장하지 못하는 최초의 작품"이라며 "손부터 시작한 분장은 '척척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녹색 분장을 한 다음에 파우더를 바르면 상대방과 악수해도 분장이 묻지 않는다. 페인트 칠하는 붓으로 귓속까지 칠하는 느낌은 강아지가 귀를 핥는 느낌과 같았다"고 말했다.

엘파바의 친구이자 착하지만 허영심 많은 하얀 마녀 글린다 역의 정선아는 "<위키드>를 브로드웨이에서 여러 차례 보았고 웨스트엔드에서 한 번 보았다. 싱가포르에서도 보았을 뿐만 아니라 호주 팀이 하는 공연으로도 세 번을 봤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정선아는 "옥주현과 같이 공연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지게 됐다"며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이루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정환


엘파바와 글린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피에로 역의 이지훈은 "다양한 작품을 뮤지컬에서 맡았지만 많이 부각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라며 "그동안 맡아온 다양한 역할이 이번 작품에서 묻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의 삶과 비슷한 캐릭터가 (제가 연기하는) 피에로"라고 강조한 이지훈은 "어릴 적에는 철모르고 지냈지만 성숙해지는 캐릭터의 모습이 지금의 저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며 캐릭터와 실제 닮은 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설도윤 대표는 <위키드>의 캐스팅 내정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설 대표는 "크리에이브 팀이 캐스팅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 프로듀서가 캐스팅에 개입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나는) 오디션 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개인적인 입김도 없었다"고 강조해 캐스팅 내정설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또 옥주현과 박혜나 외에 공연에 참여할 또 한 명의 엘파바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설 대표는 "옥주현과 박혜나 외에도 한 명의 엘파바가 더 있지만, 해외 제작사와의 협의 문제로 아직은 미공개 상태"라고 귀띔했다.

한편 <위키드>는 오는 11월 22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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