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립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면 모두 부산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싶어 하실 텐데요. 이러저러한 상황 속에 부산을 직접 방문하지 못해서 아쉬움을 남기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이색 영화체험을 할 수 있다!" 영화담당 기자들조차 쉽사리 접해보지 못했던 '특별상영관' 체험을 시작합니다. - 기자 말
▲ CJ CGV 청담씨네시티의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상영관 체험에 나선 이미진 CM송 작곡가. ⓒ CJ CGV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특별상영관 체험기' 1탄 4DX 체험(관련기사:
4DX, 영화 보다가 물이 튀어서 많이 당황하셨죠?)에 이어 2탄으로 '비츠 바이 닥터 드레(Beats by Dr. Dre)' 상영관을 방문했습니다.
비츠 바이 닥터 드레는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 닥터 드레의 이름을 딴 헤드폰 및 이어폰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수영선수 박태환과 가수 지드래곤이 애용해 유명해졌습니다. CJ CGV 청담씨네시티의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상영관은 모든 좌석에 헤드셋을 제공해 주위 잡음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특별상영관입니다.
아직 한 번도 이 특별상영관을 체험하지 못한 30대 초반의 이미진(실명, CM송 작곡가)씨와 영화 <관상>을 본 체험 후기를 전해 드립니다. 아래는 이미진 작곡가와의 일문일답입니다.
- 이런 상영관이 있다는 걸 알았나요? "아뇨, 전혀 몰랐습니다."
- 체험한 소감은요? "다소 고가인 비츠 바이 닥터 드레의 음질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와서 좋다는 것을 알았는데, 좌석마다 비싼 헤드폰이 설치돼 있는 시설에 놀랐습니다. 헤드폰 가격이 평균 30만원대를 웃돌더라고요."
▲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 ⓒ CJ CGV
- 영화 <관상>을 감상했는데, 음질은 어떤 것 같아요?"헤드폰을 쓰고 보니까 흡입력이 더 있는 것 같아요. 공중에서 떠다니는 소리가 아니라 내 귀에 밀착된 소리라서 확실히 흡입력과 영화의 몰입도가 좋았어요. 극 중에서 송강호씨(내경 역)가 닭 먹는 소리라든지, 바람 소리 등 음악의 OST가 확실히 스테레오로 잘 들렸습니다. 이번이 <관상>을 두 번째 보는 것인데, 일반 상영관에서 볼 때보다 더 영화음악과 소리가 잘 들렸던 것 같아요."
- 일반 상영관보다 관람료가 2천 원이 더 비싼데, 가격 대비로 볼만한가요?"가격 대비로 볼만한 것 같은데 특별히 좋은 OST를 가진 영화나 음악영화의 감상을 더 추천하고 싶어요. 예전에 영화 <활>를 볼 때 사운드가 좋아서 굉장히 놀랐거든요. 미세한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나 액션 장면에서의 소리가 참 좋았는데, 그런 영화를 이 상영관에서 보면 더 생동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워낙 스테레오로 잘 들려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OST를 들으면 정말 좋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음악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 영화는 굳이 이 상영관에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화려한 OST를 자랑하는 영화에서만 볼만할 것 같아요."
- 효과음이나 배경음악이 흘러나올 때 외에 배우들이 대사를 할 때의 음질의 차이도 컸나요?"대사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는 못 느꼈던 것 같아요."
▲ '비츠바이닥터드레' 상영관 체험, 청결을 위해 준비된 일회용 이어캡 ⓒ CJ CGV
- 이 상영관을 이용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어떤 건가요?"좀 아쉬운 부분은 제가 좀 늦게 들어갔더니 이미 극장 내부가 다 암전이 돼 있더라고요. 어두워서 헤드폰을 찾기도 어렵고, 헤드폰에 일회용 이어캡을 끼어야 하는데 잘 안 보여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헤드폰을 거는 고리에 불빛이 살짝 나오는 센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좋았던 점은요?"일회용 이어캡이 제공되는 점은 좋았어요. 아주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쓴 것 같아서요. 다른 사람이 썼던 헤드셋이라서, 찝찝할 수 있는데 이어캡을 줘서 청결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해요!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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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츠바이닥터드레' 상영관 ⓒ CJ CGV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상영관이란? 수많은 뮤지션과 셀러브리티들에 의해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 비츠 바이 닥터 드레가 설치된 특별상영관. 각 좌석마다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스테디셀러인 'STUDIO(스튜디오)' 모델이 비치돼 있다. - 이하 CJ CGV 홍보팀과의 질의응답]
-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상영관의 관람료는 얼마인가요?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1만 원, 금·토·일요일은 1만 1천 원, 조조는 평일·주말 상관 없이 7천 원입니다."
- 일반상영관과 비교해서 관람료의 가격 차이는? "일반관 대비 2천 원 높습니다."
- 각 의자마다 설치돼 있는 헤드폰은 얼마인가요? "비츠 바이 닥터 드레 베스트셀러 제품인 '스튜디오'로 40만원대 정도입니다."
- 이 비츠 바이 닥터 드레를 애용하는 주된 관객층은? 셀러브리티들도 있는지요? "주요 관객층은 2030 세대로 사운드에 높은 가치를 두는 관객들이 대다수 이용합니다. 그 외에 세부적인 관객정보는 비밀이라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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