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데이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의 더비전에 임하는 미디어 데이 현장

▲ 미디어 데이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의 더비전에 임하는 미디어 데이 현장 ⓒ 하주성


12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로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를 하기 위해 수원시청으로 몰려든 이유는, 프로 축구팀 중 수원 연고팀인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가 15일 오후 5시 수원팀끼리 최초로 더비 전을 열기 때문이다. 더비 전 행사에 앞서 언론사 기자들과의 미디어 데이가 열린 것이다.

이날 미디어 데이 행사장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종합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는 홈팀인 수원FC의 조덕제 감독과 이승현 주장, 그리고 30분 거리 정도 떨어진 월드컵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 주장이 참석해 수원더비를 앞둔 소감과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기자들 앞에서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자회견장으로 입장 하면서 목에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수원FC의 로고가 함께 디자인 된 응원용 목도리를 걸고 나와 삼성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과 수원FC 조덕재 감독에게 차례로 걸어준 뒤, 이승현 선수와 염기훈 선수에게도 응원용 목도리를 걸어주었다. 자리에 앉은 염태영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한 지역에 두 팀의 축구팀을 갖고 있는 수원이 자랑스럽다"며 "외국에는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벌어지는 지역 더비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회견장 염태영 수원시장(중앙)과 양팀 감독과 주장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회견장 염태영 수원시장(중앙)과 양팀 감독과 주장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하주성


양 팀 감독과 주장들 팽팽한 신경전

염태영 수원시장은 삼성 블루윙즈의 홈구장인 수원 월드컵경기장과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의 거리는 버스로 10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면서 이번 수원더비에 수원시민들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원더비를 치르게 되는 서정원 감독과 조덕재 감독은 존경받는 지도자이고, 염기훈 주장과 이승현 주장 역시 높은 경기력과 훌륭한 인성을 갖춘 선수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블루윙즈의 서정원 감독과 수원FC의 조덕재 감독, 그리고 삼성블루윙즈의 주장인 염기훈 선수와 수원FC의 이승현 선수 역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수원FC의 조덕재 감독은 "삼성블루윙즈는 훌륭한 구단이다. 이런 구단과 한 지역에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된 일"이라면서 "이번 수원더비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삼성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도 "세계인의 스포츠인 축구에서 한 도시에 연고를 둔 두 팀이 이렇게 더비를 갖게 된 것이 처음으로 있는 일"이라면서 "관중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했다.

예상스코어 각자 작은 수원더비 예상스코어 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예상스코어 각자 작은 수원더비 예상스코어 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 하주성


사회자가 양 팀이 몇 골 차이로 승부가 나겠느냐면서 각자 예상스코어를 적으라고 하자 수원FC 이승현 선수는 수원FC 3점 대 수원삼성 2점이라고 적어 수원FC가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으며 조덕재 감독은 수원FC 2점 수원삼성 1점이라고 적어 역시 수원FC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원삼성의 서정원 감독은 수원삼성 3점과 수원FC 1점을 적어 2점 차로 승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염기훈 선수 역시 수원삼성 3점, 수원FC 1점이라고 적어 서정원 감독과 같은 예상스코어를 적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양팀의 예상스코어를 2대2로 적어 참관자들이 웃음을 자아냈다. 양 팀의 감독과 주장들은 기자회견 내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경쟁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수원더비에 많은 언론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 취재경쟁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수원더비에 많은 언론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 하주성


지기위한 경기는 하지 않을 것

이번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양 팀 감독들은 "한 마디로 경기란 지기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승리를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승패를 떠나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과 수원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서정원 삼성블루윙즈 감독은 수원FC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수원FC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다. 하지만 약점은 골을 많이 먹는다는 점이다"라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덕재 수원FC 감독도 "삼성블루윙즈는 훌륭한 팀이다"라면서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지기 위해 경기를 하지 않는다. 삼성블루윙즈는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후반전을 노려볼만 하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매치볼 양 팀의 감독과 주장, 수원시장이 매치볼을 두고 포즈를 취했다

▲ 매치볼 양 팀의 감독과 주장, 수원시장이 매치볼을 두고 포즈를 취했다 ⓒ 하주성


염태영 수원시장은 "스포츠 메카인 수원은 연고지를 수원으로 둔 프로팀만 해도 6개 구단이나 된다"면서 "이번 수원더비로 인해 더 많은 축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조아무개(남, 48세)씨는 "지역의 두 팀이 전국 최초로 더비를 갖게 되어 무엇보다도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수원더비 경기는 반드시 찾아가 어느 팀이 아닌 수원축구를 위한 응원을 벌이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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