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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선을 보지만, 늘 역시나로 끝난다. 늘 똑같은 대화, 탐색하는 듯한 눈치, 어색한 헤어짐. 이 모든 것들이 식상할 만큼 식상하지만 막상 누군가가 소개란 걸 하게 되면 거절하지 못하는 건 왤까.
호텔 커피숍에서 나오니 봄 햇살이 따스하고 벚꽃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일까. 결혼으로 가는 길이 험하기도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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