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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스타일이라도 확 바꿔보고 싶은 날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이제 더 이상 미장원에서조차 날 미혼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을 보고 퍼머를 위해 쓴 스티머가 필요 없는 느낌이었다.

미용사(흔히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아저씨)는 책을 가져다 달라는 나에게 '주부**'와 '여성**'를 가져다주는 거다. 내가 그런 책을 읽을 대상이라고 생각했다니. 옆자리의 내 또래, 아니 나보다 한두 살 어려보이는 여자에게는 애들 잡지를 가져다 주었으면서....

다시는 이 미용실에는 오지 않을 거라고 굳게 결심했다. 홧김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도서대여점에서 옆자리의 그녀가 보던 잡지를 빌렸다. 그런데 이게 또 뭔일인가. 마음이라도 달랠 겸 운세나 보려고 잡지 뒤를 펼쳤더니 그 코너에서 나의 탄생연도는 찾아볼수 없었다. 이럴 수가.... 이래저래 깨진 날이다.

200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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