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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일 오후 6시45분]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사업의 공연전용유람선 도입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양화대교와의 충돌 우려 때문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경부운하가 건설된다면 한강에 놓여진 절반 이상의 교량을 재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정부분 뒷받침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부운하 공약과 관련 교량 재시공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김영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1일 국회 정무위 국감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르네상스사업을 발표하면서 초기에는 잠실에서 여의도 구간에 공연전용유람선을 운용하려 했다"면서 "하지만 잠수교의 높이문제 등을 이유로 잠수교 아래쪽에서만 운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했고 550톤급 공연전용유람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하지만 현재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550톤 규모의 유람선을 운용할 경우 양화대교와의 충돌 문제가 발생한다는 전문기관에서의 시뮬레이션 결과 때문"이라면서 "40년 이상 운행 경력의 선장이 참여하였고, 시뮬레이션 결과 배의 앞부분은 통과하더라도 뒷부분이 교각과 충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9회 충돌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강에서 운영되는 유람선과 바지선은 300~500톤 규모이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이보다 10배나 큰 5000톤급 화물선을 한강에 띄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잠수교 상하행 항로에는 방호공이 설치되어 있는데, 선박과의 충돌로 인해 방호공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고무가 떨어져나가고, 긁히면서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5000톤급 화물선이나 바지선이 교각과 충돌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93년 9월 미국 아칸사스강을 운항하던 바지선이 교각과 충돌 후 대륙간횡단열차가 강물로 추락해 47명이 사망했다"며 외국의 교각 충돌 사고를 소개한 뒤 "1995년, 1986년 서울에서도 유람선이 잠수교와 양화대교와 충돌해 승객이 부상당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열린 국감에서 "서울시내 총 23개 한강교량 중 12개의 교량은 최소 항로폭(67m) 이하"라면서 "경부운하를 밀어붙여 추진하더라도 서울시 한강교량의 절반 이상은 안전을 위해 다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측은 김 의원이 국감에서 밝힌 내용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공연전용유람선 추진과 관련하여 시뮬레이션 시험을 한 바 없다"면서도 "다만, 사업자로 선정된 C&한강랜드에서 선박 외관 디자인 추진에 앞서 선박의 길이와 폭을 결정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한강사업본부는 또 "당초 공연전용유람선 규모는 550톤급으로 선박폭이 약 14m 정도로 예상한 것이며, 현재 양화대교의 교각간 거리는 35m로 550톤 규모의 선박이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의원이 밝힌 국외 교량의 충돌사고 사례다.

 


태그:#경부운하, #교량, #교각, #김영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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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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