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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6차 회의가 지난 6일 열렸다.
 제4기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6차 회의가 지난 6일 열렸다.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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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제4기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제6차 정기회의가 지난 12월 6일(목)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오마이뉴스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곽진성, 김정혜, 유태웅, 이종필, 임정훈, 전대원, 최육상, 최형국 등 시민기자 편집위원 8명 전원과 <오마이뉴스>의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을 비롯해 이병선 부국장, 성낙선 편집부장, 김태경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 담당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오마이뉴스> 2.0 개편 이후의 조회수 변화, 편집노트 평가, 막바지에 이른 대선 보도 등을 논의했다.

시민기자 조회수 저조, 왜?

먼저 개편 후 조회 수 변화가 도마에 올랐다. 한 편집위원은 "9월 개편 후 조회수가 많이 낮아졌다"고 운을 뗀 뒤 "이제 버금에 올라도 예전만큼의 조회수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집위원은 "특히 사는 이야기가 왼쪽 상단에서 아래로 밀려나면서 사는 이야기를 주로 쓰는 시민기자들은 의욕을 상실한 듯하다"며 "이런 것들이 시민기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버금기사의 배치위치가 메인면의 최하단이어서 시선이 잘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반면, 또다른 편집위원은 "정치적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의 조회수는 여전히 많이 나온다"며 "연성기사의 조회수가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낙선 편집부장은 "오마이뉴스 2.0 개편 이후 잠시 조회수가 정체된 적은 있지만 전체 조회수는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시민기자 기사의 조회수가 줄은 건 맞는데, 대선시즌이라는 점, 개편 이후 메인면에 배치되는 기사량이 늘어난 점, 동영상(사진)이나 편집노트 등 신규서비스가 많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이한기 본부장은 "전체 조회수는 줄지 않았지만 기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것 등에 대해서 전사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대선이후 변화를 보면서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본부장은 "<오마이뉴스> 독자들의 성향이 변하고 있다"면서 "정형화된 기사 문법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노트, 다른 매체 도움 주는 꼴 VS 다양한 정보 제공

<오마이뉴스> 편집노트
 <오마이뉴스> 편집노트
ⓒ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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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편집노트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

한 편집위원은 "편집노트가 결국은 다른 사이트 기사를 읽는 셈"이라고 지적하며 "<오마이뉴스> 기사로부터 시선을 뺏어간다"고 말했다. 다른 편집위원도 "오랜 시간 공들여 애써 쓴 기사가 오히려 묻힐 수 있다"며 우려했다.

반대로 "편집노트가 시민기자나 상근기자가 바로바로 올릴 수 없는 기사를 링크함으로써 속보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방문자들에게 다양하고 집중적인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편집위원은 "한 사안을 갖고 여러 매체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하나의 편집노트에 여러 개의 링크를 거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한기 본부장은 "편집노트의 당초 취지가 원 출처를 존중하되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뉴스의 선택과 발굴, 점수에 의한 가치부여 등으로 시민기자가 편집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편집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으나 대선 이후 편집노트를 다양하게 붐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선 전체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부족했다

<오마이뉴스> 정치면
 <오마이뉴스> 정치면
ⓒ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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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대선보도는 몇 점일까. 한 편집위원은 "BBK같은 한방이 아니라 우리가 제어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집중 발굴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다른 편집위원들은 "사건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분야별로 시민기자들을 독려해서 정책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대선특별취재팀 활동과 대선 전체에 대한 전략적 사고 부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반면, 대선관련 방송팀의 활약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했다.

이에 대해 김태경 대선특별취재팀 담당은 "다른 매체 또한 정책기사가 없거나 잘 읽히지 않는다"라며 "이번 선거보도는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요 후보들의 공약이 뒤늦게 확정된 점도 정책 보도를 어렵게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한기 본부장은 대선취재팀과 관련 "초반 조직을 만들 때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해를 구한 뒤, "<한겨레신문>의 심층좌담회나 100인 위원회 같은 시도는 <오마이뉴스>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며 "총선 때는 좀 더 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편집위원회 정기회의는 1월18일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그:#시민기자편집위원회, #오마이뉴스, #조회수, #편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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