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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로부터 ‘비리종합선물세트’라는 비난을 받으며 거센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나치게 이데올로기적 시각을 가진 측면이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유 전 장관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 내정자가 청문회과정에서 너무 많은 도덕적 논란이 제기돼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영이 설까 염려된다”면서 “장관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인데 이렇게 (도덕적 논란) 돼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김성이 내정자가 청문회에서 양극화라는 용어는 과거 이데올로기 시대에 쓰인 용어라고 말하고, 저출산이나 노령화 문제도 전부 가족문제이므로 신앙심을 가지고 있으면 사회복지정책이 성공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유 전 장관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 전 장관은 “국민들이 개개인 인생을 책임지고 한 개인이 그걸 감당하기 어려울 때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가 도와주고 가족으로도 감당이 안 되면 지역사회가 하고 또 그걸 넘어서는 일들은 국가가 한다”면서 저출산이나 노령화문제는 가족의 개념으로 해결이 안됨을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개인과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의 힘을 넘어서는 문제가 있다는 걸 부정하게되면 국가의 복지정책 자체가 필요 없다는 결론”이라고 김 내정자의 복지를 바라보는 시각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김 내정자에 대해 “보수언론에서 이념적인 칼럼도 쓰셨고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의) 눈에 들어 발탁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김 내정자의 이데올로기 편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 주장에 대해 유 전 장관은 “물러나든가 혹은 그대로 남아 업무능력을 입증해 제기된 문제에 대한 정치적 사면을 구하든가 해야 할텐데 둘다 힘겨운 길이 될 것”이라며 “자진사퇴하기에도 상처를 너무 많이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 내정자에 대한 지명철회 가능성에 대해 유 전 장관은 “내 경우에도 반대가 심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이 일을 잘할 것이란 확신으로 밀어붙였듯이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확신이 있다면 밀어붙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철회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태그:#김성이, #유시민, #보건복지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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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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