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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청자박물관 강진군 대구면에 자리잡은 "강진청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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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의 획기적인 발견은 유약이다. 유약이 태토(胎土, 그릇의 형태를 이루는 점토)와 밀착되어 표면은 매끄러우며 단단하게 만들어지게 된다. 기본적인 재료는 흔히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흙, 물과 불이다. 흙은 그 성질 다양하여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토양의 형질을 물리적인 변화와 화학적인 변화를 거쳐 청자와 백자를 만들기 위해 도공들 또한 수많은 세월를 땀과 노력의 결실로 고려청자라는 시대적 유산을 남기게 되었다.

과일무늬 주전자 강진박물관 소장품
▲ 과일무늬 주전자 강진박물관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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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청자 도공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준 정수사(淨水寺)가 있다. 고려도공들은 수많은 세월을 고려청자를 만들기 위해 어렵고 힘든 삶에 대한 고통을 이기기 위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정수사를 찾았다. 정수사(淨水寺)는 고려시대 9세기~14세기에 걸쳐 고려청자를 굽던 도공들이 청자를 굽기 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좋은 청자를 만들 수 있도록 부처님께 공양과 불공을 드리던 곳이었다.

고려청자의 절정에 이른 시기는 고려시대 10세기부터 13세기 초까지이다. 청자를 살펴보면 각기 다른 기법을 사용했다. 확연한 차이점은 청자의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무늬가 없거나 압출양각기법의 무늬가 있는 것과 비색 유약의 사용한 순청자 그리고 상감기법처럼 색이 다른 무늬가 있다. 철화청자는 철분성분의 흙으로 마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듯 검정색을 띤다.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상감청자는 무늬 부분을 파낸 부분에 구웠을 때 흰색과 검정색을 띠는 흙을 넣어 그 무늬가 가늘고 섬세함을 표현 했다. 상감기법은 청동기에 은을 넣어 무늬를 나타내는 은입사(銀入絲)기법이다.

상감청자로는 고려시대 말 14세기 주요생산품이었다. 상감청자는 제작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무늬를 새기는 도장을 이용했다. 처음에는 보조무늬 부분에 일부 사용되다가 고려 말에는 도장만으로 무늬를 상감하였다.

강진청자박물관 전경 강진군 대구면 사상면 "청자박물관"
▲ 강진청자박물관 전경 강진군 대구면 사상면 "청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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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에 위치한 강진청자박물관은 1997년 9월 3일 지상 1·2층으로 1층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2층은 시청각실, 도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에 전시 되고 있는 청자 완제품 175점과 파편 3만여 점은 강진군 일대 188개소 청자가마터 지표조사 유물이다.

청자가마터는 1960년대 초부터 가마터의 중요성과 발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강진군이 고려청자사업소를 1986년에 개소, 소규모의 전시관을 신축하여 운영하였으나 다량의 청자를 보관·전시하기 위해 전시관 자리에 강진청자박물관을 건립했다.

청자를 굽던 가마 청자박물관 안쪽 청자 가마 재현
▲ 청자를 굽던 가마 청자박물관 안쪽 청자 가마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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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박물관 건물 옆에 자리 잡고 있는 가마터 자리는 1980년대에 발굴된 용운리10-4호 청자가마와 1970년대에 발굴·조사된 사당리41호 가마터가 있어 고려시대 청자가마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따로 전시관을 두고 있다.

강진 청자가마터는 대구면 일대 약 1만9000㎡에 분포한다. 청자 가마터의 핵심은 대구면 일대로 특히 용문천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바다와 접해 있어 해로를 통한 운송이 쉬웠던 지리적 조건을 바탕으로 고려 전시기에 걸쳐 가장 우수한 도자를 제작했던 곳이기도 하다. 가마터는 용문천 상류인 용운리에서 시작하여 사당리까지 분포하고 있다. 용운리는 운곡과 항동, 용문마을로 이루어졌으며 80기의 가마터가 있다. 용운리 가마는 대부분 10세기 전반부터 11세기 중엽의 고려 초기 가마들로 청자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또 계율리의 59기의 가마터는 대체로 11세기 후반부터 13세기 전반의 것들이다. 사당리에서 출토된 국화무늬 잔(13세기제작 고: 7.6㎝/ 구경: 9.2㎝/ 저경:3.7㎝)은 기벽이 매우 얇으면서도 구연부터 굽까지 열 개의 꽃잎 모양으로 화려하게 성형된 잔으로 굽 안바닥에 '0'기호가 찍혀 있어 사당리 청자가마터에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당전마을 가마터는 전성기때 제작된 청자들로 비색의 완성과 상감청자가 12세기 전반에서 13세기에 만들어진 것들이 가장 많았다. 수동리는 6기의 가마터가 있으며 대체로 고려 13세기부터 14세기대의 것들이다.

청자박물관은 매주 토요일에 강진군 소재 개인요업체와 박물관에서 자체제작한 도자기를 경매를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 경매에 참여하는 개인요업체는 박물관에 등록해야 경매에 참여 할 수 있다. 현재 등록 업체는 12개 업체이다. 하루 경매작품은 12개 작품으로 개인 7작품과 박물관 자체 5작품을 경매에 내놓고 있다. 경매 작품은 개인이 60%, 박물관 자체 수요가 40%정도이며, 판매수익금은 개인인 경우 개인통장으로 입금되며, 박물관 자체 판매수익금 전액을 강진군청에 납부신고를 한다고 한다.

한편 청자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청자문화제 기간 동안 특별전과 학술세미나를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해 많은 연구논문과 자료를 발표, 2001년부터 매년 청자공모전도 개최하여 현대 도예가들의 청자 제작의욕을 독려하며 당선작은 도예문화원 전시실에 상설전시하고 있다.  중·고생을 상대로 청자문화교실도 매년 2회 실시하여 박물관의 사회교육 기능을 실현하고 있다.

강진 도예문화원 도예문화원
▲ 강진 도예문화원 도예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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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7일 도예문화원은 청자접시를 형상화하여 건립되었다. 문화원은 국내·외의 청자 작품 전시와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전과 워크숍 등 다양한 학술적 의견교류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예문화원은 연면적 914평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되어있다. 1층 사무실과 워크숍을 할 수 있는 작업 공간과 200석 규모의 대형 시청각실를 갖추고 있다.

2층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되어 있다. 현재 상설전시실에는 1970년대 이후부터 청자박물관에서 제작한 시대별 청자 재현품과, 국내 유명 도예가의 기증 작품 및 공모전 입상작이 전시되어 있고, 기획전시실에는 2006년 파리 unesco본부에서 개최된 '강진전(康津展)과 프랑스 리모쥬(limoges)시 도자기 축제 기간 동안 전시되어 호평을 얻어 던 재현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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