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번다'

 

재주는 선수가 부리고 포상금은 감독과 코치가 챙기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아직도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것도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서 버젓이 일어난다는 사실. 그곳은 어디일까?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가 그 주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운영되는 태권도 팀에게 지급되는 경기 포상금이 선수는 뒷전인 채 감독과 코치 위주로 지급되고 있는 것.

 

가스공사, 포상금 72% 감독ㆍ코치가 챙겨

 

 태권도 경기

태권도 경기 ⓒ 한국가스공사

 

포상금은 말 그대로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해 좋은 성적을 올린 것에 대한 포상 차원에 지급되는 인센티브. 하지만 이 포상금이 정작 선수를 외면하는 실정이다.

 

주승용 국회의원(민주당)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06년 포상금 1억5,900만원 중, 1억400만원(65.4%)을 감독과 코치 두 명에게 지급했다. 2007년에는 2억3,455만원 중, 1억6,205만원(69.1%)이 감독과 코치에게 돌아갔다.

 

또 지난해에는 2억5,460만원 중, 1억8,360만원(72.1%)이 지급돼 감독과 코치에게 돌아가는 몫이 해마다 증가세다. 물론 감독과 코치 지도력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운동 주체인 선수 몫이 줄어든다면 포상금의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감독 연간 급여가 1억 8천만 원 이상이고, 코치 또한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고임금이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선수가 뒷전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포상금이 재주를 부리는 선수에게 제대로 지급되는 방안이 필요하다.

 

한편, 가스공사 태권도 팀은 1997년 창단,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성적을 올렸으며, 감독ㆍ코치ㆍ트레이너 각 1명과 선수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2009.10.09 11:26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다음과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포상금 감독 운동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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