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었던 김순악 할머니가 오늘(2일) 오전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2세.

 

김 할머니는 1928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침략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15세의 나이에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따라나섰다가 중국 베이징으로 연행되어 하얼빈, 내몽골을 거쳐 베이징 장가구에서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다.

 

17세 되던 해에 장가구에서 해방을 맞은 김 할머니는 1년여쯤 후인 1946년에 압록강을 거쳐 남한으로 내려왔고 그 후 서울, 군산, 여수, 동두천 등을 전전하며 살아왔었다.

 

김 할머니는 2001년에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했으며, 이후 정대협에서 진행하는 인권캠프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일본 증언집회에도 참석하여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증언하기도 했으며 대구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에서 진행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석하여 원예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또한 2008년에는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내 속은 아무도 모른다카이>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펼치던 김 할머니는 최근 대장암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한많은 세상을 하직했다.

 

김 할머니의 장례식장은 대구 곽병원(원장 곽동협)에 마련되었으며 1월 4일 발인을 하게 된다. 한편 김 할머니가 사망함으로써 현재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88명이 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대협, #김순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