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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의 절반은 인천이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 가장 우선해 야할 사업으로 '생활밀착형 작은 문화시설 확충'을 꼽았다. 또한 문화예술을 일반시민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정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천시나 각 군·구가 생활밀착형 작은 문화시설 확충과 시민문화 활성화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대표 임승관)는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09년 6월부터 10월까지 인천지역 문화예술동아리 회원과 일반시민 624명에게 '인천시민 문화예술 활동과 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45%, "시민이 문화예술 만들어야"

 

그 결과, '문화예술은 주로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유효 응답자(=무응답 제외)의 절반에 가까운 262명(45.0%)이 '일반시민'이라고 답했다. '문화예술동호인-138명(23.7%)', '전문예술인-124명(21.3%)', '문화예술행정가-27명(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중문화는 순수예술에 비해서 예술성이 뒤떨어진다?'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0.5%, '아닌 경우가 더 많다'가 13.5%를 차지했다. 유효 응답자의 64%가 대중문화가 순수예술에 비해 예술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그렇다'는 6.3%, '그런 경우가 더 많다'는 27.1%를 차지했다.

 

▶ 문화예술 관람, 영화가 가장 많아

 

응답자들은 주로 여가시간에 TV나 라디오를 시청 또는 청취하거나 인터넷을 즐기지만, 시간이 없거나 비용이 많이 들고 주변에 시설이 부족해 여가를 즐기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귀하는 여가시간을 주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TV나 라디오-17.0%', '인터넷-16.4%', '독서-8.9%', '영화관-8.7%' 순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친구․동료모임 4.4%, 공연관람 4.2%, 음악감상 3.6%, 여행 3.5%, 동아리활동 3.2% 순으로 답했다.

 

'여가활동을 하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는 '시간이 없다-33.5%', '비용이 많이 든다-25.9%', '주변에 시설이 부족하다-16.3%' 순으로 답했다. '함께할 사람이 없다-8.3%', '자녀 등 가족을 데리고 갈수 없다-6.8%', '볼만한 것이 부족하다-3.7%'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1년 간 문화예술 관람을 얼마나 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영화를 관람한다는 답변이 많았고, 장애 요인으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와 '시간이 없다'를 꼽았다.

 

미술분야, 전통문화분야, 연주회·무용·대극장분야, 연극·뮤지컬·소극장분야 관람을 1년에 한 번 이상 했다는 답변은 응답자의 절반 정도였다. 대부분 1년에 한 번 정도에 머물렀다. 대중음악 콘서트장 분야 관람을 한 번 이상 했다는 답변은 28.4%, 스포츠경기장 분야 관람을 한 번 이상 했다는 답변은 37.2%로 저조했다.

 

하지만 영화관 분야 관람을 1년에 한 번 이상 했다는 답변은 84.8%에 달했으며 다섯 번 이상 했다는 답변도 50.3%를 차지했다.

 

'문화예술 공연이나 전시회 등을 관람하는 데 가장 장애가 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36.9%', '시간이 없다-25.6%', '주변에 시설이 부족하다-14.2%' 순으로 답했다.

 

▶ 84.9%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고 싶다"

 

또한 응답자의 49.8%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화예술관련 모임을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사람은 34.9%에 불과했다. 하지만 '문화교육에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84.8%가 '참여하고 싶다'고 답해 문화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음을 알수 있다.

 

참여하고 싶은 문화교육의 분야는 다양했다. 사진 10.2%, 영화·영상 9.5%, 밴드 8.7%, 기행 8.0%, 공예·DIY 7.9%, 댄스 7.7%, 통기타 6.3%, 미술 6.2% 순으로 답했다. 모임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는 '취미 공유 모임'이 51.6%로 가장 높았으며, '강사 지도 배움 모임' 29.7%, 전문가 모임 10.0% 순이었다.

 

'인천이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사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생활밀착형 작은 문화시설 확충-45.8%', '시민문화 활성화-25.0%', '새로운 문화프로그램 개발과 활성화-19.4%' 순으로 답했다. 인천시가 주로 추진 중인 '대규모 문화예술시설 확충과 행사 유치'는 7.9%에 불과했다.

 

임승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대표는 "설문조사 결과, 문화도시 인천을 만드는 주인은 시민임이 명확해졌다"며 "그동안 문화예술정책이 문화산업과 그 토대인 기초예술과 고정된 장르예술에 중심을 두었다면 이제는 그 문화를 소비하는 시민들의 문화 활동과 문화의식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돼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인천시나 부평구가 진정한 문화도시를 꿈꾼다면 시민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작은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시민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시민문화,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문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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