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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B종합뉴스 인터넷판

 

- 모니터 대상: KBS청주 9시뉴스, MBC청주 뉴스데스크, CJB 종합뉴스

- 모니터 기간 : 2010년 4월 19일 ~25일

 

언제까지 동정만 전할 것인가

 

4월19일부터 4월25일까지 선거방송 보도 수는 전 주에 비해서 다소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선거보도수를 살펴보면, KBS 16건, MBC 18건, CJB 30건 등이다. 그러나 수는 늘어났어도 내용면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 대개가 후보 동정을 단신으로 전하는 수순이었다.

 

그런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자 대회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지나치게 한나라당을 부각하거나, 정우택 지사의 치적을 부각시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한용택 옥천군수 뇌물 수수 구속 관련 소식과 함께 자유선진당의 선거구도 변화를 점치는 듯한 방송들의 보도태도를 볼 수 있었다.

 

최근 천안함 사태로 각 후보진영이나 정당들이 정치 행사를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돼 선거분위기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고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앞으로 선거보도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 만일, 후보나 정당이 아무 움직임이 없다고 해서 선거보도 자체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스스로' 나서서 유권자에게 선거에 관심을 갖게 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바로 언론의 몫이다.

 

 KBS청주 9시 뉴스

 

CJB, 정지사 선거운동 나섰나?

 

CJB청주방송의 정우택 지사 치적 부풀리기 보도 태도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 출마전 막바지 행보>(황현구 기자)에서는 정우택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충북의 현안사업들과 관련한 행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주 내용은 보은, 옥천, 영동과 증평, 괴산 지역에 대한 신발전지역 종합발전 계획안을 내놓았다는 것과 SKC 진천 공장 기공식 일정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이 보도에서는 정 지사가 신발전지역계획안을 설명하면서 "균형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다, 확신한다"라는 내용의 육성이 소개됐고, SKC 유치와 관련해서는 " 중장기적인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정 지사의 발언이 그대로 소개됐다. 모두 정 지사의 기대감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 리포트 내용에서도 정지사에게 우호적인 멘트들이 쓰이고 있다. "지난 4년간 23조6천억여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정우택 지사는"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보도 마지막 부분에는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모습과 함께 "정기적으로 전통시장을 방문한 정우택 지사는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면서 서민가계지수를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친절하게' 덧붙이기까지 했다.

 

발전계획안을 발표하는 모습, 투자 유치에 사인하는 모습, 시장을 둘러보는 모습 등의 화면구성과 함께 기대감을 전하는 정 지사의 육성 발언이 두 차례나 나오면서 정 지사가 내세웠던 경제특별도를 부각시키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

 

경제특별도 성과 제대로 따지는 언론이 없다

 

경제특별도는 정우택 지사가 지난 4년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분야이기도 하다. 언론보도들을 보면, OO조를 투자유치했다는 내용만 전할 뿐이지 실질적인 평가는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CJB는 지난 21일에 <"특별도" "보통도">(조상우)라는 보도에서 정지사가 경제특별도 성과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이시종 후보가 보통도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서는 "투자유치로 일자리를 7천개나 만들었다"는 정지사의 말과, "각종 경제지표로 볼 때 보통도 수준이다"라는 이시종 후보의 발언이 소개됐다. 전반적으로 기자는 정 지사와 이시종 후보간의 대결에만 초점을 맞추는 듯한 인상이었다.

 

차라리 두 후보간 공방 내용이 아니라 그 내용을 확인해서 경제특별도 성과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는 심층보도를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또한 도지사 후보로 나선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에게도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양강구도라고 단정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만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선거보도를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KBS, CJB는 한나라당 기관방송인가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6.2 지방선거 공천자대회를 갖고 필승을 결의했다는 보도가 지난 23일 있었다. 한나라당 공천자 대회가 정말 주요한 뉴스일까. 이날 MBC를 제외한 KBS와 CJB는 공천자대회 관련 소식을 아주 상세하게 전했다. 그 어떤 평가나 비판적 시각도 없었다.

 

CJB는 23일 <필승결의>(채현석 기자)에서 한나라당 공천자 대회를 전하면서 정몽준 대표와 송태영 도당위원장의 발언을 거의 그대로 중계보도 했다. 특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의 연루가 확인되면 모든 외교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정몽준 대표의 발언을 여과없이 기자가 전달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지속적으로 북한 연루설을 제기하고 있는 데에 대한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다는 방증이다.

 

이뿐이 아니다. 송태영 도당위원장의 육성 내용도 심각했다. "국운 상승기를 이끌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튼튼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압승하자"는 내용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워장으로서는 국운 상승기라는 평가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내용이 그대로 보도로 나가는 것을 방치한 CJB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기자는 송태영 위원장 발언을 소개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국정발목잡기에 대한 비난을 했다고도 말했다. 그렇다면 정확한 사례 등을 제시하는 게 옳았다. 어떻게 앵무새처럼 발언을 그대로 따라서 보도할 수 있는가. 보도 내용도 평소 리포트 보다 긴 1분57초 정도였다. 심각한 수준 미달 사례 보도가 아닌가 싶다.

 

KBS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23일 <지방선거 필승결의>(이승훈 기자)에서 공천자 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압도적인 지지로 뽑아주셨으면, 최소 3년, 5년은 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정몽준 대표의 육성 발언을 그대로 소개했다.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정책에 대한 분석이나 공천 심사과정의 문제점 등에서는 눈감은 방송들이 공천자 대회에서 쏟아내는 거침없고 편파적인 발언들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보도태도가 과연 유권자를 위한 보도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 6.2지방선거보도 충북민언련모니터단이 4월 26일 발표한 방송모니터 2차 보고서입니다. 충북민언련 홈페이지(www.ccdmcb.org)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은 지난 4월 1일 발족한 연대기구입니다. 모니터단은 민언련과 각 지역민언련(경기, 강원,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충북) 및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블러그 (http://cjdout.tistory.com/)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 <충북민언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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