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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 의해 고소된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10일, 이번 사건을 공안 사건으로 다루겠다는 검찰의 조치에 대해 "나와 김태영 장관을 모두 공안사범으로 다뤄라"라고 촉구했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기습공격을 허용해 적의 사기를 올려주는 김태영 국방장관과 저, 두 사람을 동등하게 공안사범으로 다룬다면 이 사건 처리에 아무 불만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재판에 승소해서 국방장관 김태영 고소인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반드시 고소할 것"이라며 "그때 검찰 공안부가 그분을 공안사범으로 취급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압박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비서관은 천안함 침몰 조사 현황과 관련, 미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국제조사단으로서는 아직 결론을 내릴 정도로 확증이 나온 건 아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런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전 비서관은 "제가 이번에 귀국해서 미국 친구로부터 들은 것은 '이명박 정부는 어뢰 피습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거기에 맞는 물증을 찾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라고 딱 특정을 하진 않지만 실제 가해자가 북한일 수밖에 없지 없느냐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그런 말을 전해준 '미국 친구'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 정부에 있는 분"이라며 "어느 부처 소속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뭐 이것도 허위사실이라고 한다면 법정에서 공개할 수 있다"고 덧붙인 뒤, 얘기를 들은 시점에 대해서는 "(닷새 전인) 5월 5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원인 규명에서 생존자 진술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폭발이라지만) 그분들은 화약 냄새도 없었고, (버블제트라지만) 물기둥도 못 봤고, (어뢰 공격이라지만) 어뢰 음파 탐지도 없었다, 이런 말씀들을 하고 있다"며 군과 정부 그리고 일부 언론의 어뢰 폭발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어쨌든 간에 화약을 좀 찾아야 되고 그 다음에 알루미늄 파편이라도 찾아야 되는데 그게 워낙 극소, 극미량 아니냐. 그것으로는 스모킹 건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태그:#버블제트, #천안함 국제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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