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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와 관련해 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수사분과장 윤종성 육군준장이 침몰해역에서 수거한 어뢰의 프로펠러와 추진모터를 공개하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와 관련해 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수사분과장 윤종성 육군준장이 침몰해역에서 수거한 어뢰의 프로펠러와 추진모터를 공개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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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북한이 '날조극'이라고 격하게 비판하면서도 '검열단 파견'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북한의 국방위원회가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대변인 명의로 "무모한 대응에는 정의의 전면 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고 20일 오전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 국방위 대변인은 이 성명에서 "역적패당은 아무런 물증도 없이 천안호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계시키다가 끝끝내 침몰원인이 우리의 어뢰공격에 있는 것처럼 날조된 합동조사 결과라는 것을 발표하여 내외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로 되는 것은 감히 우리 혁명의 수뇌부까지 걸고 들면서 이러한 반공화국 소동의 앞장에 이명박 역도가 서 있는 것"이라며 "그런가하면 대북 적대시 정책 궤도를 지키려는 미,일 침략자들까지 함께 놀아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천안호의 침몰사건이 모종의 정치, 군사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장교들은 살리고 사병 46명만 무참하게 죽이면서 꾸며낸 역적패당의 의도적이며 강도적인 모략극, 날조극이라고 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자신들의 관련의혹을 부인했다.

성명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대한) 물증을 확인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남조선 현지에 파견할 것"이라면서 "검열단 앞에 함선침몰이 우리와 연계되어 있다는 물증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성명은 또 "그 무슨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여러가지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며 "세계는 동족 압살을 위해 꾸며낸 역적패당의 서투른 모략극, 날조극이 어떤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국방위 대변인 성명이 나온 것은, 지난 1월 남측언론의 '북한 급변사태 대비 행동 계획'보도에 대해 '보복성전'을 천명한 데 이어 두번째다. 국방위원회는 지난 4월 헌법개정에서 북한이 '국가주권의 최고국방지도기관'으로 규정한 조직이다.

한편 북한의 '검열단 파견'에 대해 정부는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민·군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인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천안함사건 조사결과 발표현장에서 관련질문을 받고 "현재는 정전상태이기 때문에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연루됐는지 판단하고 그 결과를 북측에 통보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대남기구 조평통은 "모략책동...북남관계 파탄"

이에 앞서 북한 조선노동당의 외곽단체로 대남업무담당기구인 조평통도 천안함사건 조사결과 발표에 관련해 지난 19일, 천안함 사건을 "모략책동"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괴뢰패당의 모략책동은 북남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이며 여론을 우롱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당면한 지방자치제선거를 무난히 넘겨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발표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발표했다.

이 '고발장'에서 "남조선에 보수정권이 들어선 이래 파국의 길로 줄달음쳐온 북남관계는 마침내 풍지박산의 운명에 처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조평통은 이어 지난 2년간의 남북관계 변화상황을 열거하면서 "민족의 통일념원을 악랄하게 짓밟은 무례무도한 반통일악당"이라고 현 정부를 맹비난했으며, "역적패당은 특히 그 무슨 '급변사태'를 떠들면서 상대방에 대한 압살기도까지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천안함 사건에 대해 "괴뢰들의 모략소동은 대결과 전쟁책동의 최고절정"이라면서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북의 소행'으로 기정사실화하면서 '대응'과 '보복'을 떠들어왔으며 오늘에 와서는 전쟁의 불뭉치를 내드는 데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를 파괴하는 상투적 수법으로 여론을 오도하여 위기에서 벗어나며 당면한 '지방자치제선거'에서 그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고발장'은 또 "북남관계를 귀중히 여기지만 괴뢰패당의 대결과 전쟁책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적패당이 미국과 함께 기어코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무자비하고 단호한 징벌로써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천안함사건, #조평통, #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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