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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을 넘어선 우리들의 도보여행, 현재 우리는 보성에 머물고 있습니다.

장흥을 벗어난 지 5일째. 하지만 짓궂게 우리를 괴롭히는 남도의 비로 인해 5일째 발이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리는 비에게 감사해야 할까요? 그로 인해 우리는 그동안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짧은 휴가를 맞이했습니다.

소소한 시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던 우리들의 4박 5일간의 짧은 휴가.

여러분들께 공개합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정취에 빠지다

트럭 뒤에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본 하늘. 아름답습니다.
 트럭 뒤에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본 하늘. 아름답습니다.
ⓒ 송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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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명을 흔쾌히 자신의 집에서 묵을 수 있게 해준 오동표(25)의 덕분으로 우리는 마음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표의 어머님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었지요

휴식을 취하는 첫 날(26일). 우리는 동표와 함께 바닷가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그간 서로 간의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오동표군. 그로 인해 우리도 즐거운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오동표군. 그로 인해 우리도 즐거운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송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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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동표와 함께하는 한잔의 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우리들의 대화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니...

비가 오려는지 두꺼비가 곳곳에 보입니다.

비가 올 것 처럼 두꺼비가 다니더니 어김없이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올 것 처럼 두꺼비가 다니더니 어김없이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 송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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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다음날(27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발걸음은 역시나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리는 비를 보며 생각에 젖어 보는 것도 이 도보여행의 일부이기에 우리는 한껏 편안한 휴식을 맞이하며 자신들의 생각에 젖어 들었습니다.

누구는 기다리고 계실 부모님을, 누구는 애인을, 누구는 자신의 생각을 그리고 또 누구는 그간의 우리들의 여행을.

내리는 비가 우리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어 두었지만 그저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닭 육회? 드셔보셨나요?

삼겹살을 한껏 먹었겠다 우리는 다음날(27일) 닭 백숙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동표가 잘 아는 곳이 있다 하여 찾아간 어느 오두막.

그곳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닭 육회'를 먹어 보게 되었습니다. 다들 처음에는 어색해 하며 먹기를 꺼려했지만 한번 맛본 닭 육회의 맛은 가히 반할 만 하였습니다.

난생 처음 먹어본 닭 육회. 다들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먹어본 닭 육회. 다들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송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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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그 맛에 심취하였습니다. 특히 쫄깃 쫄깃 씹는 맛이 일품이었던 닭똥집은 튀김보다 육회가 훨씬 낫다는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비가 개이고 다시 우리는 걸음을 옮깁니다

글을 적는 오늘(30일) 드디어 이곳 보성에는 비가 그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당분간 비가 올 일도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내일(31일) 다시 발걸음을 순천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4박 5일간의 휴가로 인해 다들 발과 몸상태가 좋아졌으니 순천까지 가는 길은 이전의 길보다 훨씬 수월해 질 예정입니다.

순천으로 향하는 길에는 또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는지...


태그:#도보여행 , #청춘불패, #자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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