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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보궐 선거일인 26일 오전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서울 방배3동 제3투표소 방배웨딩홀에서 투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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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심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원칙을 지켰고 최선을 다한 만큼 시민의 결단과 합리적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26일 오전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느낀 소회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45분 방배3동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박 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다 투표를 마쳤다.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을 때 잠시 멈춰 카메라에 눈을 맞춰 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 어색함이 얼굴에 묻어났다. 그러나 이내 익숙해진 듯 좌우로 시선을 맞추며 미소를 지었다.
박 후보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이들은 가감없이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40대 여성은 박 후보의 손을 잡으며 인사했고 투표장 앞에 있던 30대 남성 두 명은 박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며 "박원순 파이팅"을 외쳤다. 박 후보는 이들에게 웃으며 인사한 뒤 투표소를 향했다.
박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에게 "날씨가 많이 춥네요"라고 인사했다. 잔뜩 쉰 목소리였다. "승리를 확신하느냐"라는 질문에 박 후보는 "진심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선거기간 내내 행복했다, 원칙을 지켰고 최선을 다한 만큼 시민의 결단과 합리적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아쉬운 점은 없느냐"라고 묻자 박 후보는 "중간 중간 아쉬운 점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과 기대가 저한테 쏟아지는 것을 생각할 때 그런 어려움은 사소한 것에 불과했다"며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었던 만큼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다시피 지난 24시간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잠도 좀 자고 혼자 생각할 시간도 가질 것"이라며 저녁 늦게 안국동 희망캠프에 나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