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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돌로 추정되는 바위표면에 성혈이 새겨진 모습 -
ⓒ 이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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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 대표적인 유적․유물인 고인돌과 성혈(性穴)이 낙동강 상류인 경북 문경시 산양면 금천(錦川)변에 자리 잡은 녹문리 북파정 기단바위와 불암리 앞산 정상에서 새롭게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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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파정 기단바위 위의 성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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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문리 북파정 기단바위의 크기는 약 72평(동서 24m, 남북 10m)으로 그 위 4개소에 분포되어있는데 서쪽입구에 약 1.3평(동서 1.5m, 남북 3m) 크기의 지면에서 15cm 돌출된 바위표면에는 직경이 2~10cm(10cm 1개, 8cm 2개, 그 외 2~7cm),  깊이는 3cm내외(가장 깊은 것이 5cm, 그 외는 1~4cm)로 70여개 구멍이 파여 있고 그 외 남쪽에 1개, 동쪽에 5개, 9개로 조성된 성혈이 3개소가 더 분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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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암리 앞산 정상부의 성혈이 새겨진 고인돌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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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암리 앞산 정상부에 1~3m 크기의 고인돌로 추정되는 3개의 바위가 겹쳐 있고 전면 1개의 바위표면에 크고 작은 23개, 위쪽 바위에 15개, 옆쪽 작은 바위에 3개의 구멍이 파여 있다. 그런데 성혈군 중앙부에 보통의 성혈보다 월등히 큰 직경 10cm, 깊이 8cm의 구멍이 2개 있는데 이것이 만약 별자리라면 아마도 태양과 달을 표현한 것이 아닌지 미루어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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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에 묻혀 있다가 빗물에 일부가 노출된 알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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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혈의 발견을 계기로 앞으로 과제는 새롭게 발견된 것은 물론 기 발견되어 보고된 것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고인돌 여부의 재확인과 성혈의 정확한 숫자, 용도 등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금천변의 청동기시대 유적지에 대한 체계적이 조사, 발굴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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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흙을 제거한 후의 알바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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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동기유적에 대한 보호대책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무너진 채로 있는 고인돌도 본래의 형태로 복원하여 문화재 지정 및 관광자원화 하여야 하겠다.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는 기원전 1500년경에서 기원전 300년경의 시기에 해당되므로
이로서 금천유역이 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에서 3,500년 전 청동기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였던 지역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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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에 위치한 1개의 성혈이 새겨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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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은 낙동강 수계로 길이는 42.85㎞이며 낙동강의 제1지류인 내성천과 연결되는 제2지류이다. 다시 말해 경북 문경시 동노면 황장산에서 발원하여 문경시 영순면에서 내성천과 합류한 후 예천군 삼강에서 태백황지에서 흘러내린 물과 만나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기존에 문경에서 발견된 성혈은 문경읍 하리 고인돌, 신길원 현감 충렬비, 가은읍의 아차마을 고인돌, 아차마을 입구의 입석, 가은읍 성저리의 선정비에 있었고 산양면에는 현리 경체정 기단암석, 녹문리 녹리정지(甪里亭址) 또는 석정정사(石汀 精舍)라고 하는 곳과 연소리 자연암반에서 성혈이 발견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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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쪽에 위치한 9개의 성혈이 새겨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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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견된 성혈은 기자가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평소 관내에 문화유적지를 탐방, 조사하면서 주의 깊게 조사, 관찰하였지만 이 유적은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불암리 앞산 고인돌과 성혈은 산책을 하던 중에 그리고 녹문리 성혈은 문화재지킴이 활동 중에 발견한 것이다.

성혈[性穴]은 자연암반이나 고인돌의 덮개돌 표면에 새겨진 구멍으로 청동기시대 민간신앙유적이다. 암각화의 한 종류로 보기도 하지만 알구멍, 바위구멍, 알터, 알미, 알뫼, 굼 등으로도 불리며, 성혈이 있는 바위는 알바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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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쪽에 위치한 5개의 성혈이 새겨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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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혈은 고대인들이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거나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태양, 무덤의 주인이 죽은 시기의 별자리를 새긴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며, 천둥경외설, 불씨제작관련설, 태양숭배 표현설, 여성생식기 상징설, 장례식 예술 표현설, 등이 있다. 그러나 여성생식기를 새긴 것으로 다산과 풍요를 기원했다는 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가장 많다.

덧붙이는 글 | -



태그:#성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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