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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여자만에 위치한 소라면 사곡리 2구에 위치한 장척(長尺)마을은 여수갯벌노을 마을로 유명하다.
 여수시 여자만에 위치한 소라면 사곡리 2구에 위치한 장척(長尺)마을은 여수갯벌노을 마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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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2구에 위치한 장척(長尺)마을은 '여수갯벌노을 마을'로 유명하다.

이곳 마을이 장척(長尺)이란 지명을 쓰게된 유래는 조선 광해군 때 마을 뒤 호암산 중턱의 5가구 마을이 시초가 되었다. 오구살이라 불린 이곳은 칼과 도자기를 만들었던 곳으로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곳은 1700년대 김해 김씨 김봉팔 가족이 자리를 잡아 마을이 형성되었고, 마을의 생김새가 마치 긴 잣대 같아 장척마을로 불러왔다.

여수 서쪽바다 여자만은 해안선을 따라 생긴 갯벌과 아름다운 노을(해넘이)이 넋을 잃게 한다. 여자만은 바다 가운데 여자도(汝自島)라는 섬이 있어 붙은 이름으로 여수, 순천, 벌교, 보성을 포함한 큰 바다다.

장척 마을 앞에는 2개의 무인도가 바다 한 가운데 드러누워 있다. 위쪽에 보이는 섬은 복개도, 아래쪽은 모개도라는 섬이다.

복개도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이다. 만조가 되면 섬이 된다. 그러나 썰물 때면 육지인 장척마을과 다시 연결된다. 또한 삼성그룹 이건희 총수의 섬으로 알려진 모개도는 항공사진으로 보면 완전 하트 모양을 닮았다.

복개도와 모개도 사이 바다를 붉게 물들인 장척마을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매년 연말이면 이곳의 일몰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바닷가 근처에서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생겼다. 또한 뻘배를 타는 노을의 향기와 갯벌체험장 조각품도 세워져 일몰과 함께 추억의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아름다운 노을이 있는곳 장척마을에는 한종근씨가 만든 작품인 여자만 갯뻘에서 뻘배 가득 고막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낙네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조형물이 생겼다.
▲ 여자만 노을의 향기 아름다운 노을이 있는곳 장척마을에는 한종근씨가 만든 작품인 여자만 갯뻘에서 뻘배 가득 고막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낙네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조형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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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척마을 뷰포인트에 뻘배타는 여인의 조각상과 돌로 만든 갯벌체험비 너머로 복개도가 보인다.
 장척마을 뷰포인트에 뻘배타는 여인의 조각상과 돌로 만든 갯벌체험비 너머로 복개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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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장척마을 앞에 생긴 뷰포인트에 서면 일몰명소인 여자만의 일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자만 장척마을 앞에 생긴 뷰포인트에 서면 일몰명소인 여자만의 일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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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척마을은 낙지와 패류가 풍성하다. 오염되지 않은 풍성한 갯벌로, 이곳 아낙네들은 예부터 바지락과 고막을 캐기 위해 뻘배를 이용해왔다. 뻘배는 바다의 썰매다. 뻘배에 몸을 싣고 한 발로 갯벌을 발로 내디딛으면 뻘배는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간다. 저 멀리서 밀물이 밀려올 즈음 어느새 뻘배 가득 바지락과 고막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낙네들의 얼굴에는 흥겨움이 묻어 나던 곳. 그 옛날 바로 장척 아낙네들의 삶이었다.

아직도 여자만에는 뻘배를 타는 아낙네를 간간이 볼 수 있다. 허나 그 광경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싶다. 아낙네들의 삶의 무대가 되었던 바지락 밭이 갯벌체험 관광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억과 낭만이 있는 여자만갯벌노을축제

갯벌에 숨어 있는 풍성한 바지락과 꼬막을 캐는 갯벌노을축제가 열린다. 6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갯벌노을 축제는 이번이 5회째다. 엑스포를 보러 여수를 찾는다면 꼭 한번쯤은 들러볼 만한 축제가 바로 갯벌축제다. 이 축제는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바닷가 일원에서 갯벌체험과 노을을 주제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흥행을 이루고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조개(새꼬막, 바지락) 캐기 체험, 맨손으로 고기잡기, 개매기 체험, 머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척마을 맨손 고기잡기 체험장에는 미리 풀어놓은 각종 활어를 맨손으로 잡고 즐기는 체험을 맛볼 수 있다.
 장척마을 맨손 고기잡기 체험장에는 미리 풀어놓은 각종 활어를 맨손으로 잡고 즐기는 체험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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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개캐기 체험은 새꼬막, 바지락 양식장에서 직접 조개를 캐어 자연자원의 소중함과 함께 가족·연인 간의 추억을 간직하게 해주는 체험이다. 체험비는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이날 캔 것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맨손으로 고기잡기 체험은 고기잡이 체험장 내에서 미리 풀어놓은 각종 활어를 맨손으로 잡고 즐기는 체험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개매기 체험은 간조 후 그물에 걸린 생선을 손으로 직접 잡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다. 가족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김청현 축제추진위원장은 "숨 쉬는 연안, 건강한 갯벌의 생동하는 숨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축제장을 찾으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자만갯벌노을축제, #장척마을 , #여자만, #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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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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