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 해에 우리나라 사람들 중,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 2만 명 이상이 네팔을 찾고 있습니다. 많은 트레커들에 비해 트레킹 정보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겨울 방학이 되면 히말라야 트레킹 계절도 시작됩니다. 본 기사는 2회를 통해 히말라야 트레킹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기자 말

5. 항공편은 어떤가?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 모습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 모습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10여 년 전, 제가 처음 네팔을 접할 때만 해도 네팔 카트만두 직항이 없었습니다. 타이항공이나 네팔항공을 이용하여 방콕, 상해, 홍콩을 경유하였으며 매일 항공기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최소 2일 정도를 소요하였습니다.

2006년 11월 이후,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주2회, 비수기에는 주1회 네팔 직항을 운행하고 있으며 7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국적기뿐만 아니라 에어아시아, 타이항공, 중국남방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 다양한 항공기가 홍콩, 상해, 뉴델리, 쿠알라람푸르, 충칭, 싱가폴 등을 경유하여 카트만두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물론 환승을 위해 적게는 3~4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를 대기해야 합니다.

항공권의 가격은 성수기(봄, 가을, 여름방학, 겨울방학)와 비수기, 국적기와 외국 항공기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성수기에는 130만 원을 웃돌 수 있으며 비수기에는 100만 원 정도에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외국 항공기는 성수기에는 120만 원 전후 비수기에는 70만 원대에도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6. 필요한 준비물은?
 
팀스 카드. 트레킹을 위해서는 퍼밋과 팀스를 모두 발급 받아야 함.
 팀스 카드. 트레킹을 위해서는 퍼밋과 팀스를 모두 발급 받아야 함.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네팔 트레킹을 위해서는 필요한 준비물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여권입니다. 전자 여권 시대이고 한 번 발급받으면 유효기간이 10년이기에 대부분 국민들이 여권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네팔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여권 유효 기간이 최소 6개월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6개월이 남지 않은 여권을 소지하면 입국이 거부됩니다.

둘째, 비자입니다. 네팔 비자는 서울 용산에 있는 주한네팔대사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기간(15일 3만5000원, 30일 5만5000원, 90일 14만 원)에 따라 비용은 달라지며 3일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여행자들은 네팔 트리뷰반 공항에서 입국 비자를 발급 받습니다. 사진 1장과 서류를 작성하여 비자피(15일 $25, 30일 $40 , 90일 $100)와 함께 제출하면 즉시 비자를 발급해 줍니다.

셋째, 퍼밋(Permit)입니다. 퍼밋은 히말라야 트레킹을 허락한다는 허가서이지만 입장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카트만두 타멜에 있는 사무실(Designated Entry Permit Counters)에 가셔서 안나푸르나 지역은 2000루피(1$=약 85루피), 쿰부와 랑탕 지역은 3000루피와 사진 1매를 제출하면 즉시 발급됩니다.

넷째, 팀스(Tims)입니다. 팀스는 "Trekking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의 약자로 트레커에 대한 정보 관리와 가이드나 포터들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역할을 합니다. 팀스에는 그린(Green) 카드와 블루(Blue) 카드가 있는데 그린 카드는 가이드나 포터 없이 혼자 트레킹을 할 때 사용하며 '네팔 트레킹 에이전시(TANN)'에서 발급 받아야 합니다. 블루 카드는 가이드나 포터를 동행할 때 발급 받으며 가이드나 포터를 고용한 여행사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은 20$입니다.

7. 네팔 내 이동 방법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해발 3800m 루클라 공항 모습
 세상에서 가장 높은 해발 3800m 루클라 공항 모습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안나푸르나를 가기 위해서는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로 이동해야 합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거리는 약 200km입니다. 대부분 트레커들은 국내선 항공기나 여행자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있습니다. 네팔 국내선 항공기는 70$에서 100$ 정도면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여행자 버스는 'Green Line'으로 타멜 입구에 정류장이 있으며 비용은 20$이고 7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쿰부 지역 트레킹을 위해서는 버스와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지리'까지 이동하여 7일간을 걸어야 공항이 있는 해발 3800m 루클라에 도착할 수 있기에 대부분 트레커들이 항공기를 이용합니다. 루클라까지 항공기 요금은 편도 140$ 정도입니다. 카트만두에서 포터나 가이드를 동반하게 된다면 그들의 비용도 지불해야 합니다. 내국인은 외국인에 비해 항공권이 절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랑탕 지역 트레킹을 위해서는 '샤브르벤시'로 이동해야 합니다. 카트만두에서 샤브르벤시까지 117km이지만 버스를 타면 9시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500루피입니다. 일행이 있는 트레커들은 버스보다 짚차를 대절해서 가기도 합니다. 지프차를 이용하면 1만5000루피 정도 비용이 소요되며 버스에 비해 소요 시간이 1~2시간 절약할 수 있습니다.

8. 고산병과 예방 방법은?

고산병은 낮은 지대에서 고도가 높은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이동하였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나타나는 신체의 급성반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지만 히말라야 트레킹을 준비하는 트레커들은 고산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고산병은 해발 3000m 넘게 되면 부족한 산소로 인해 신체 각 부분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두통, 식욕 부진, 수면 장애 등이 올 수 있으며 심해지면 폐수종이나 뇌부종과 같은 심각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비아그라나 다이아막스와 같은 약이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이아막스는 고소가 오기 전에 복용하며 비아그라는 증상이 나타날 때 복용합니다.

그렇지만, 약물 복용은 휴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고소에 적응하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천천히 걷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외부와 동일한 혈압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천천히 걷게 되면 우리 몸이 외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물을 많이 마시면 좋습니다. 우리가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1~2리터, 소변으로 1.5리터 물을 소비합니다. 히말라아 트레킹에서는 하루 3리터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해발 3000m를 넘어서면 가급적 씻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머리를 감게 되면 순식간에 우리 몸의 열이 방출됩니다. 히말라야에서는 게으른 트레커가 유리합니다. 씻기 보다는 물티슈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하루 고도는 500m 이상 올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해발 3000m에 도달하면 고소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 쉬는 것도 좋구요. '걷기는 높게, 취침은 낮게'라는 말처럼 그날 자신이 오른 최대 고도보다 낮은 지역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9. 공정 트레킹이란?

포터의 모습. 그들의 도움 없이는 트레킹도 불가능합니다.
 포터의 모습. 그들의 도움 없이는 트레킹도 불가능합니다.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공정 트레킹(Fair Trekking)'이란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맺자는 '공정무역(Fair Trade)'에서 따온 개념입니다. 공정 트레킹은 남은 배려하는 착한 트레킹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이드나 포터와 동등한 입장에서 그들을 배려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할 때 공정 트레킹은 가능할 것입니다.

공정 트레킹을 위해 몇 가지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트레킹시 만날 수 있는 수박한 네팔 아이의 모습
 트레킹시 만날 수 있는 수박한 네팔 아이의 모습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첫째, 가이드나 포터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포터 1인당 20kg 이상 짐을 들게 해서는 안 됩니다. 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들었는지 확인해야 하고요. 더구나 트레킹에 적당한 복장과 신발을 착용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트레킹이 끝난 후, 필요 없는 장비들을 그들에게 준다면 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환경을 보호해야 합니다. 유난히 까다로운 입맛을 지닌 우리나라 트레커들은 많은 인스턴트 음식을 준비해 갑니다. 음식을 섭취한 후 많은 플라스틱 포장용기, 병, 캔과 같은 것들이 버려집니다. 가급적 내용물만 가져가시고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은 가지고 내려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정에 약합니다. 트레킹을 할 때 만나는 현지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릿을 많이 줍니다. 우리가 주는 사탕과 초콜릿이 아이들의 치아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을 변하게 만들 수도 있구요. 사탕이나 초콜릿 대신 따스한 인사말이나 MP-300(휴대용 포토 프린터) 등을 통해 사진을 선물한다면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10.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여행사는?

카트만두 한인 숙소 '우리집' 모습
 카트만두 한인 숙소 '우리집' 모습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포카라 한인 식당 '낮술' 모습
 포카라 한인 식당 '낮술' 모습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영어가 유창한 젊은이들은 현지 여행사나 숙소를 이용하여도 아무 불편이 없지만 영어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있는 많은 트레커들은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여행사나 숙소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네팔에 거주하는 교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1년 말 기준 400여 명이 거주한다고 합니다. 그중 70% 정도는 선교사 가족이며 다음은 봉사활동을 위해 거주하는 분들이구요. 그렇지만 최근 여행사나 식당을 운영하는 교민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카트만두와 포카라에 있으며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네팔에 있는 한인업소 목록
 네팔에 있는 한인업소 목록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세상에는 히말라야를 다녀 온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랑탕 트레킹을 할 때 숙소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롯지 룸의 흔적. "떼 꺼리 없어도 또 온다" 누구의 염원일까!
 롯지 룸의 흔적. "떼 꺼리 없어도 또 온다" 누구의 염원일까!
ⓒ 신한범

관련사진보기


"떼꺼리(먹을거리) 없어도 또 온다."

한 번의 히말라야 체험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고 현지에 있는 여행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 겨울 히말라야 트레킹을 꿈꾸어 보는 것은 어떤지요?


태그:#히말라야, #히말라야 트레킹, #트레킹 준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8년 3월 자발적 백수가 됨. 남은 인생은 길 위에서 살기로 결심하였지만 실행 여부는 지켜 보아야 함.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