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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진도 : 강민수, 강성관, 소중한, 유성호, 이주빈, 이희훈  기자  
서울 : 선대식, 유성애 기자  
총괄 : 최경준 기자  
편집 : 박수원, 박혜경, 유창재 기자

'세월호 침몰사건' 사흘째인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바다에 술을 붓고 있다.
▲ 실종자 가족 "살아만 있어다오" '세월호 침몰사건' 사흘째인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바다에 술을 붓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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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건' 사흘째인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기도를 드리고 있다.
▲ 무사귀환을 기도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건' 사흘째인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기도를 드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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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건' 이튿날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 세월호 선수의 일부가 보이는 가운데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보이지 않는 결과에 답답한 수색작업 '세월호 침몰사건' 이튿날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 세월호 선수의 일부가 보이는 가운데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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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9시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둘러보러 나갔던 피해자 가족들이 오전 11시 40분께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17일 오전 9시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둘러보러 나갔던 피해자 가족들이 오전 11시 40분께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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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 : 17일 오후 10시 40분]
오후에 중단했던 수중 수색 재개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해경이 잠정 중단했던 수중 수색을 재개했다.

17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 여객선 침몰 지점에 잠수부들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선내진입을 위해 무인 로봇도 동원했다.

수색작업은 빗방울이 굵어지고 조류가 강해지자 이날 오후 1시 수색을 중단했다.

해경은 이날 바다 위로 떠오른 시신 8구를 인양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승무원 박지영(22·여)씨, 안산 단원고 학생 정차웅(18)·권오천(18·단원고2)·임경빈(18·단원고2)군, 교사 최혜정(24·여)씨, 단원고 학생 박성빈(18)양·이다운(18)군·교사 남윤철(35)씨, 승무원 김기웅(28)씨,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3명, 남성 2명이다.

[15신: 17일 오후 6시]
"세월호, 막판에 항로 급히 바꿨다"

(세종=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원인으로 급격한 변침(變針·배의 항로를 바꿈)이 지목되는 가운데 세월호의 항적에서도 이처럼 갑자기 항로가 바뀐 흔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항적 분석 결과, 사고 직전 세월호의 항로가 갑자기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AIS 항적자료를 1차 분석한 결과 오전 8시49분께 선박에 이상 징후(급 우현 선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종 결과는 정밀 분석을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8시 52분보다 3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세월호가 완만하게 항로를 바꾸지 않고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도 풀이된다.

해양경찰청은 현재 이처럼 세월호가 갑자기 항로를 바꾸는 와중에 배의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했고 이로 인해 자동차를 포함한 배 안의 선적화물이 묶였던 상태에서 풀려나면서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됐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수 한국해양대 교수도 사고의 원인에 대해 "대규모 변침에 의해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복원성을 상실한 경우가 아닌가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흔한 일은 아니고, 여러 가지 나쁜 상황들이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발견되지 않았던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을 가능성보다는 급격한 변침에 따른 침몰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고 해역이 '맹골수도'라고 불리는 곳으로 아주 옛날부터 배들이 오간 항로라는 것이다.

따라서 갑자기 앞에 배가 나타나거나 깜박하는 사이 배가 섬 앞에 다가가자 급하게 뱃머리를 돌렸고, 느슨하게 묶였던 화물이 쏟아지면서 선측 외판의 얇은 부분을 때려 구멍이 뚫리는 등의 연쇄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는 정상적인 항로를 따라 운행해왔고, 사고가 나면서 엔진이 정지돼 세월호가 자력 항해를 못하니까 조류에 밀리면서 항로가 일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신 : 17일 오후 1시 30분]
"박근혜가 직접 와라"... "박근혜 오면 아이들 살릴 수 있나"

'세월호 침몰사건' 이틀째인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 무사귀환 염원하는 피해자 가족 '세월호 침몰사건' 이틀째인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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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비는 내리고, 자식의 생사를 확인하러 바다에 나갔던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 일부는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 채 한 서린 눈물만 머금고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아침 9시께 여객선편과 해양경찰 함정 편을 이용해 사고 해역으로 나갔다. 가족들 일부는 오전 11시 40분께 돌아왔고, 가족 가운데 두 사람이 현장에서 실신해 배에서 내리자마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양경찰 함정 편으로 나간 학부모들은 현장에서 잠수부 투입을 촉구하며 아직 사고 해역에 머무르고 있다.

정오 무렵 해양경찰청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을 시작하자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가족들은 "왜 잠수부 투입을 미루는지 이유를 대라"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빨리 잠수부를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현장 상황실을 찾은 해양경찰청 고위 관계자에게 "현장을 지휘할 능력도 없으면서 여긴 뭣 하러 왔나, 책임자를 데려 오라"고 요구했다. 이때 한 학부모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오라"고 하자 또 다른 학부모가 "박근혜 오면 아이들 살릴 수 있나, 지금 아이들이 다 죽어가고 있다"고 통곡했다.

사고해역에 머무르고 있는 가족들은 "현재 잠수부는 4인 1조씩 2개조가 돌아가며 잠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실종이 300명인데 잠수부 8명으로 언제 다 구조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해양경찰은 가족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헬기 편을 이용해 가족들이 구조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3신 : 17일 오전 10시 40분]
사망자 9명으로 늘어나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보고에 따르면, 승선인원은 모두 475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날 확인된 승선인원(462명)보다 13명 늘어난 것이다. 강병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안전행정부 장관)은 "선주 쪽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결과, 화물차 운전기사 13명이 발권이 안 된 상태에서 승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중 179명이 구조됐고, 사망자 9명을 뺀 실종자는 287명이다. 또한 탑승자 중 외국인은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필리핀인이고, 러시아식 이름을 쓴 외국인의 국적은 현재 확인 중이다.

선내에 생존자가 있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과 관련해, 고명석 해양경찰청 국장은 "경찰청과 진위 파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가 해양수산부 권고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명석 국장은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확인한 결과, 세월호는 안전한 항로인 해수부 권고 항로와 다른 경로로 갔다"면서 "다만, 해수부 권고 항로로 가지 않았을 뿐, 평소에 다니던 항로로 갔기 때문에 항로 이탈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6일 오후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주위에 조명탄을 쏘아올리며 야간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6일 오후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주위에 조명탄을 쏘아올리며 야간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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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신 : 17일 오전 9시 45분]
'세월호' 침몰, 급격한 방향전환이 원인으로 드러나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는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변침점')에서 급격한 변침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무리하고 급격한 변침으로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을 조사한 결과 변침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의 변칙점이다.

이곳에서는 제주행 여객선은 병풍도를 끼고 왼쪽으로 돌려 가는 곳이다.

해경은 사고 여객선은 이 변칙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소침')해야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급격하게 항로를 바꾸면서 결박해 놓은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천157t이 풀리면서 단 몇초 사이에 화물이 쏟아지고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복원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때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좌초되기 전까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진술로 미뤄볼 때 충격음은 급격한 변침으로 쏠린 화물이 선체에 부딪히는 소리로 추정된다.

해양전문가들은 "급격한 변침이 원인이라면 순간적으로 화물이 쏠려 복원력을 잃고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채 전도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17일에도 선장 이씨 등을 불러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1신 : 17일 오전 8시]
수색재개, 빠른 조류로 구조작업 난항... 사망 6명, 실종 290명, 구조 179명

침몰 24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남서쪽 3㎞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23시간이 지났다. 일각에서 실종자 대부분이 숨졌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에 남은 공기로 연명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17일 오전, 해가 뜨면서 수색이 시작됐다. 해경 대원 20여 명은 잠수대원 배 두 척에 잠수대원 2명씩을 각각 태운 채, 물 위로 노출된 선수 부분 양쪽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기상조건은 파도가 0.5m, 바람도 심하지 않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조류가 문제다. 해당 해역이 조류가 빨라 펄 바닥이 바닷물에 섞여 시야가 흐리다. 침몰한 세월호 앞 부분에서 잠수한 대원들은 빠른 물살에 휩쓸려 선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밤사이 세월호 탑승자는 13명이 늘어난 475명으로 파악됐다. 해운사인 '청해진해운'은 일부 화물 운전기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배에 탑승하거나 승선권을 끊어 놓고 배에 타지 않아 명단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사고로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으로 6명이 숨지고 290명이 실종됐으며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망자 6명 중 안산 단원고 정차웅·임경빈·권오천군의 시신은 이날 오전 6시께 119구급차에 실려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목포 한국병원에는 세월호 승무원인 박지영(23)씨의 시신만 안치돼 있다. 밤사이 새로 발견된 다른 2명의 시신은 목포 중앙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중 1명은 단원고 교사인 최혜정(여)씨, 1명은 단원고 학생 박승빈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 관련기사 : [현장] 1신-10신


태그:#세월호 침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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