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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8일 "16일 남조선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주변 해상에서 침몰되었다"며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 관해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인천항에서 출발하여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에는 학생들과 교원 등 470여 명이 타고 있었다"며 "사고로 사상자들이 났고 수백 명의 생사를 알 수 없으며 침몰된 여객선을 끌어올리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사고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CBS 방송 보도를 인용해 "구조작업이 지지부진하여 가족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 하면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었다"고 전했다.

이어 MBC 방송 보도를 인용하며 사고를 접한 시민들이 "우리는 또 어디서 어떤 참사가 벌어질지 모를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자녀들을 수학여행조차 마음 놓고 보내지 못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실종자 가족들이 품었을 슬픔과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 정부 당국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우리 정부 당국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 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누리집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민중도 못 지키는 게 정부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 정부 당국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의 <미디어오늘>에 의하면 대형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하여 박근혜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현장방문이 이어지면서'현장에서 정치인이 할 일이 있느냐'하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지난 17일 박근혜가 진도 여객선 침몰현장과 진도체육관 등을 찾아가 실종자가족을 만날 당시 탑승객 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단상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 경호 때문에 구급차가 들어오지 못했다'고 격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네티즌들은 '정치인, 진도에 가지 말라. 도움되는 게 하나도 없다', '사진 찍기 위한 눈가림식 방문을 중단하라', '민중도 못 지키는 게 정부냐', '진도가 정치인 출석 장소냐', '거기 못 가는 사람은 짬이 없는 건가'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태그:#여객선 침몰,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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