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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거쳐 서산, 태안을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하지만 21일 지원유세에서 한상율 전 국세청장 발언으로 한 전 청장으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 김제식 후보 지원에 나선 김무성 대표 지난 1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거쳐 서산, 태안을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하지만 21일 지원유세에서 한상율 전 국세청장 발언으로 한 전 청장으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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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김한길 대표에 이어 22일에는 안철수 대표가 서산과 태안을 방문해 조한기 후보의 지원에 나섰다.
▲ 조한기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 지난 13일 김한길 대표에 이어 22일에는 안철수 대표가 서산과 태안을 방문해 조한기 후보의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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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6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의 지도부가 충남 서산·태안에 화력 공세를 펼쳤다.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지방 일간지를 비롯해 지역 주간신문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김제식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가는 모양새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산·태안 유권자 75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대전일보>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7%)에서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 34.1%,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 23.5%, 무소속 박태권 후보 13.1%, 잘 모른다 29.3% 등으로 김제식 후보가 2위 조한기 후보를 10.6%p 차이로 앞섰다.

또한 지난 21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대전 KBS>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에서도 김제식 후보는 32.8%를 얻어 20.2%를 얻는데 그친 조한기 후보를 12.6%p로 앞섰다. 이 조사에서 박태권 후보는 12.5%를 얻었다.

하지만, <태안신문>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유권자 15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5%)에서는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46.3%,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가 31.2%, 무소속 박태권 후보가 16.3%, 지지후보 없음이 6.2%로 조사돼 김 후보가 조 후보와의 격차를 15.1%p까지 벌리며 달아나는 양상을 보였다.

여야 지도부, 서산·태안에 화력 지원... 표심의 향방은?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의 변수는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대전 MBC를 통해 방송되는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자 TV토론회와 양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다.

먼저 후보자 TV토론회는 22일 이미 녹화를 마친 상태로 유권자들이 얼마나 시청을 하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방도 좌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당 지도부의 잇따른 지원유세도 바람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이어 22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가 서산과 태안을 잇따라 방문해 조한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22일 예정됐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사령탑의 지원유세는 구원파 교주 유병언씨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면서 정치권의 긴급 대책마련 등을 이유로 취소됐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완구 대표의 대타로 김을동 최고위원과 김제식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등과 함께 제물포고 3총사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완 국회의원(당진)이 지원에 나섰다.

김제식 후보의 지지연설 후 태안서부재래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
 김제식 후보의 지지연설 후 태안서부재래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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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새누리당은 지난 17일과 21일 김무성 대표가 잇따라 서산과 태안을 방문해 김제식 후보의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지원유세에서 무심코 꺼낸 말 한마디가 불씨가 돼 오히려 태안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태안읍 국민은행 앞 광장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새누리당 공천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두문불출하고 있던 한상율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전 청장과 잘 아는 사이고 공천 번복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당을 생각해 한 전 청장이 김제식 후보를 돕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이는 태안 출신 한 전 청장의 카드로 태안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보였지만 오히려 이같은 발언이 한 전 청장을 비롯한 지지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에 한 전 청장은 22일 보도자료를 내 유감을 표했다. 한 전 청장은 "당을 생각하여 힘들게 분노를 삭이고 있는 사람을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맞지 않다"라면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상처받은 민심을 자극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한 전 청장과 함께 새누리당 공천경쟁을 벌이다가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태권 후보도 '의석 숫자 놀음에 눈먼 새누리당은 태안군민에게 엎드려 사죄하라'는 논평을 통해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자중하던 한상율 전 청장과 공천우롱으로 분을 삭이고 있는 태안군민에게 의석 숫자 놀음에 혈안이 된 채 또 다시 태안군민에게 명예를 짓밟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것이나 다름없다"라면서 태안군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번갈아가며 화력지원

안 대표는 이날 7월 30일은 정말 중요한 날로 세월호 참사 이후 갈라진 대한민국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한 날이라며 새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조한기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 조한기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 안 대표는 이날 7월 30일은 정말 중요한 날로 세월호 참사 이후 갈라진 대한민국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한 날이라며 새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조한기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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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도 잇따라 지도부를 서산·태안에 내려보내 조한기 후보의 지원에 나섰다. 특히,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었던 조 후보를 위해 공식 선거운동 이후 줄곧 선거캠프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13일 조 후보의 선거캠프 개소식과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한 김한길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에 이어 22일에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산과 태안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조 후보의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 자리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총리, 조 후보의 정치입문 계기를 마련해 준 5선의 이미경 국회의원, 충청 출신 양승조(천안), 박수현(공주), 박완주(천안) 국회의원, 류근찬 전 국회의원, 나소열 전 서천군수 등이 총출동했다.

이수연 전 태안군수 후보와 박수현 국회의원의 지지연설에 이어 자리를 함께한 300여 명의 지지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연단에 오른 안철수 대표는 가장 먼저 7·30재보선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유세장에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조한기 후보의 지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새정치하겠다고 나선 조한기 후보 지지부탁합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유세장에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조한기 후보의 지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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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7월 30일은 정말 중요한 날로 세월호 참사 이후 갈라진 대한민국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정부가 얼마나 사고에 무책임한가 전 국민이 아는 계기가 됐다"라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또다시 참사가 났다, 인사참사다, 총리 후보로 나선 두 사람은 연이어 사퇴했고, 장관 후보 두 사람도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또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그만 두겠다던 총리가 다시 총리가 됐는데 언론에서는 이를 2기 내각이라고 한다,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도로 1기 내각이다, 총리도 바뀌지 않았는데 왜 2기 내각인가, 참사 이전 따뜻하고 안락한 과거에 머물러 있겠다는 의도는 아닌지 두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새로운 정치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서민을 위한 정치가 새정치고, 진정한 일꾼인 조한기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다"라며 "이번 선거는 과거에 머물러 있고 변화를 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과 미래로 나아가려는 변화를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조한기 후보와의 대결이다, 7월 30일 꼭 조한기 후보에게 힘을 줘서 태안이 새롭게 바뀌는 정말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참여정부 국무총리 시절 조한기 후보를 의전비서관으로 임명했던 한명숙 전 총리는 현재 선거캠프에 상주하면서 조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이 보증한다며 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 손 맞잡은 조한기와 한명숙 참여정부 국무총리 시절 조한기 후보를 의전비서관으로 임명했던 한명숙 전 총리는 현재 선거캠프에 상주하면서 조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이 보증한다며 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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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기를 가장 아끼는 사람으로 소개를 받고 마이크를 잡은 한명숙 전 총리는 "유일하게 태안이 낳은 후보, 태안의 아들 조한기 후보를 여러분이 보듬어줘야 한다"라며 "패기넘치고 젊고, 일잘하고, 정의로운 조한기 후보는 열심히 사는 서민들과 함께 손잡고 태안을 발전시킬 인물로 조한기를 선택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한명숙이 보장한다"라고 호소했다.

지지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안철수 공동대표와 조한기 후보
 지지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안철수 공동대표와 조한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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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선관위 주관 후보자 TV토론회 녹화를 마치고 연단에 오른 조한기 후보는 "지금 거창한 정치적 문제보다 서산·태안의 먹고사는 문제를 누가 더 잘 해결할 수 있느냐 그런 유능한 사람을 뽑아달라고 TV토론회에서 호소했다"라면서 23일 오전 10시부터 방송되는 후보자 TV토론회의 시청을 당부하면서 정책 공약을 밝혔다.

특히, 조 후보는 태안유류피해사고와 관련해 "현행법에는 잘못하면 삼성출연금 2900억 원에 대한 증여세를 떼고 나머지가 피해민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라면서 "벼룩의 간을 빼먹는 일이지만 법이 그렇기 때문에 유류피해특별법을 또 한 번 개정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에 가서 제1호 법안으로 유류피해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또 "2007년 이후 네 번째 재선거로 이번에는 고리를 끊어보자"라면서 "몸과 영혼의 고향인 태안과 서산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태그:#7.30재보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새누리당,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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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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