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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 '반갑지 않은' 적조가 나타났다. 25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4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남 전 연안과 전남 일부(경남 거제 일운면 지심도~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해역에 적조관심(적조생물출현)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유해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경남 남해안과 전남 일부해역에 걸쳐 1cells/mL 이하로 저밀도이지만 적조생물의 분포가 넓은 범위로 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바람이나 조류를 타고 연안으로 유입되어 집적되면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지금은 경남 고성만 외측 연안에서 20m×30m 크기의 적조띠(40~80 cells/mL)가 발견되기도 했다.

남해안 적조 관심 주의보 발령 해역도.
 남해안 적조 관심 주의보 발령 해역도.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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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은 바다에 분포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적조를 일으키고, 다량의 점액질이 어류의 아가미에 부착해 어류의 산소 교환 능력을 감소시켜 어류가 폐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조 관련 예보 체계는 올해부터 기존 2단계인 적조주의보, 적조경보에서 3단계인 적조관심(적조생물출현)주의보, 적조주의보, 적조경보로 세분화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상황실 운영에 들어간 수산과학원은 해역수산연구소, 시도의 수산사무소와 함께 현장조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한 적조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적조는 지난해보다 다소 늦게 출현했다. 지난해 적조 예보(적조주의보) 발령은 7월 17일이었고, 9월 초순까지 나타났다. 지난해는 동해안까지 적조가 번져, 전국 271개 어가에 2786만 마리(243억 원)의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경남도는 적조 발생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적조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적조대책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 하였으며, 시군과 수협, 유관기관에 대해서도 상황실 설치와 적조 출현에 따른 어장관리와 방제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적조 초기 선제적 대응을 위하여 연안 시군에 전해수황토살포기 수리 와 신규제작 5대, 중소형황토살포기 11대, 액화산소공급장치 205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태그:#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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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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