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스티

그룹 베스티 ⓒ YNB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l 장마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가버리고, 날씨는 어느새 후텁지근해졌다. 불쾌지수가 쭉쭉 올라가는 이 여름에 한줄기 빛이 되는 것은 듣기만 해도 바다로 떠난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시즌송이다.

올여름 시즌송으로는 씨스타의 'Touch My Body(터치 마이 바디)'와 베스티의 'Hot Baby(핫 베이비)' 등을 꼽을 수 있다. 두 곡은 청량한 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은 경쾌한 멜로디에 사랑스러움까지 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Hot Baby'로 컴백한 베스티(해령·유지·혜연·다혜)는 지난 2013년 데뷔한 2년 차 그룹이다. 그동안 싱글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미니앨범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들의 이름이 콕 박힌 CD를 받고 울컥한 마음에 어쩔 줄 몰랐다는 베스티와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댄스·발라드 넘나드는 걸그룹..."또 하나의 꿈 이뤘다"

지난해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비슷비슷한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나왔다. 베스티는 그 중에서도 살아 남은 쪽에 속했다. 3장의 싱글을 내고 개인 활동을 병행하며, 조금씩 얼굴과 이름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예쁘장한 외모와 쭉쭉 뻗은 팔다리를 내세웠다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때론 발랄하게('THANK U VERY MUCH(땡큐베리머치)), 때론 감성 충만하게('별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미니앨범에는 댄스곡뿐만 아니라 발라드곡도 담겼어요. 전에도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무대에서 댄스곡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보니 가창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물론 이번에도 타이틀 곡은 밝고 상큼하고요. 요새 감정 기복이 유독 심한 것 같아요. 감수성이 풍부해졌다고 할까요. 가수를 하고 싶었을 때부터 꿈꿨던 CD를 내게 됐잖아요. 땡스투(THANKS TO, 앨범을 만들면서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글-기자 주)도 쓰고요. 또 한 발자국 꿈을 이룬 것 같아요."(다혜)

베스티는 지난 싱글에 이어 이번에도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박장근·마이키)와 함께했다. '형님'이라고 부를만큼 친해지면서 녹음실에 가는 길이 한결 즐거워졌다고. 유지는 "(이단옆차기) 오빠들도 우리를 남동생처럼 대한다"면서 "녹음이 더 편해졌다. 긴장감을 느끼기 보다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베스티는 익숙한 멜로디와 어우러진 재밌는 가사를 'Hot Baby'의 매력포인트로 꼽았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것 많아...'완벽한 섹시'도 시도해볼래"

 그룹 베스티

▲ 베스티 "이번 활동을 통해서 인지도와 대중성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베스티'하면 '아, 그 4인조 그룹?'까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요.(웃음) 저희를 알아야 노래도 들을테니까요." ⓒ YNB엔터테인먼트


베스티로 활동하는 틈틈이 개인 활동도 이어졌다. 유지는 <풀하우스>를 통해 뮤지컬에 도전했고, 앞서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예쁘다! 오만복>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던 해령은 현재 KBS 2TV <하이스쿨-러브 온>에 출연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개별 활동을 하면서 가장 먼저 "(그룹 활동과 작품) 양쪽에 모두 피해를 주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멤버들은 앨범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게 된 해령을 응원하면서도 "안무 연습을 촬영장 대기실에서 할 정도"라고 안쓰러워했다.

빡빡한 스케줄이지만, 1순위는 뭐니뭐니해도 베스티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지만, 조금씩 경험치를 쌓아가면서 자신들의 콘셉트와 이미지, 노래 스타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베스티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생각했던 베스티의 모습을 향해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느리게 올라가서 오랫동안 머물다가 느리게 내려오는 게 꿈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인지도와 대중성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베스티'하면 '아, 그 4인조 그룹?'까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요.(웃음) 저희를 알아야 노래도 들을테니까요. 또 저희가 지금까지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만 보여드렸잖아요. 아직 '완벽한 섹시'는 보여드리지 않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무게감 있는 섹시 콘셉트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내년엔 꼭 우리끼리 포상휴가 받아서 여행가자!"

베스티 핫 베이비 이단옆차기 해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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